일산수외과 김정일 원장
하지정맥류는 피부 밑의 정맥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혈관 안에 있는 판막의 기능이 저하돼 발생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보통 핏줄 또는 힘줄이 굵어졌다고 표현했다. 초기에는 불거져 나온 핏줄 이외에는 별다른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지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목욕탕, 수영장 등 대중시설을 이용하거나, 노출이 필요한 계절에 반바지, 치마 등을 입기가 거북스러워 미용상의 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정맥류는 외관상으로도 보기 흉하지만, 정맥류의 발생으로 하지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올 수 있다. 잘 붓고 쉽게 피로하며, 저림 증상과 다리에 쥐가 나는 일 등이 있으며, 일단 발생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합병증(하지피부궤양, 출혈, 부종, 통증, 피부색의 변화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은 지구중력에 의한 요인, 임신으로 인한 요인,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다양하며,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4~8배 많다. 가장 흔한 부위는 종아리의 안쪽이지만, 신체의 어느 부분에라도 발생 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의료용 고탄력압박스타킹을 처방 받아서 착용하거나, 다리근육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리 아래에서 위로, 다리 바깥에서 안쪽으로 하지에 15~20초 정도로 하루 1~2회씩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몸에 꽉 끼는 내의 또는 코르셋 등은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을 조이는 속내의는 정맥의 흐름을 차단해 하지부종 및 정맥류의 악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짜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도 효과적이다.
정맥의 확장에 있어서 대부분의 혈관들은 병적인 요인이 아니므로, 수술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여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껴 치료를 원하는 분들은 혈관에 직접 혈관경화제를 주사하는 ‘혈관경화요법‘으로 간단하게 치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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