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배지은(여 35세)씨는 며칠 전 퇴근길에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구토증세와 함께 귀에서 소리가 나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이 증상은 전형적인 메니에르병.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배우 한지민씨와 유지태씨가 앓았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최근 원인불명의 질병 메니에르 증후군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심사결정 자료 분석해 보니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5만 3000명에서 7만6000명으로 43.7%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니에르병이란 어지럼증 질환의 하나로 어지럼증과 더불어 이명(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 청력저하가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어지럼증은 수십 분에서 수 일간 지속되고 이 때는 속이 메스껍고 체한 것 같아서 토하기도 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동반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가는 귀가 먹는다는 세간의 표현처럼 청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에게 유명한 반 고흐도 앓았다고 추정 되어지는 메니에르병은 대개는 한쪽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의 1/3정도는 완전 회복되고, 1/3은 호전되다가 재발을 반복하며, 1/3정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반대쪽 귀까지 증상이 침범하게 됩니다. 귀 안의 달팽이관과 전정기관 안에서 순환되어야 할 림프액이 잘 흐르지 못하고 고이거나 과도하게 만들어져서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의 기능을 심하게 저해시켜서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계통의 수액대사 기능이 상실되어 나타나는 담음과 스트레스 누적과 감정 조절부조화로 생기는 담화, 노화가 진행되어 신체기능이 저하되거나 과도한 업무나 노력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기혈허로 인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크게 3가지 범주로 파악합니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이문 청궁 예풍 등 귀를 자극할 수 있는 혈자리에 침구치료, 약침치료와 두부 및 경추를 이완시켜 내이의 림프흐름을 원활히 해 주는 추나요법 및 이명단등의 한약을 통해 내이의 달팽이관 및 전정기관의 기능을 개선시켜 줍니다. 치료기간은 급성의 경우 1-2개월, 재발했다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환자의 경우 3-6개월 이상이 필요합니다.
메니에르병은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가 필요하며 음식은 매우 싱겁게 먹어야 하는데 짠 음식, 술, 담배, 카페인함유 음식, 청량음료는 증상을 악화시키며 진료를 받을 때도 꼭 본인의 병명을 의사에게 말해줘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처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코아 한의원
박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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