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사람들 - 닥종이 공예가 임하연씨

“닥종이 인형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1-12-23

얇은 한지를 한 겹 한 겹 붙이고 말리는 정성스런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여 탄생되는 닥종이 인형. 작가의 정성스런 손길이 담겨서인지 보면 볼수록 정겨움과 따스함이 묻어나는 닥종이  인형에는 작가의 표정과 감정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닥종이 공예가이자 ‘감자골 점순이네’ 표지 작가이기도 임하연(45)씨는 “닥종이 인형을 만드는 시간 내내 그 인형과 교감하고 대화한다”며 그녀에게 닥종이 인형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인형을 갖고 놀 정도로 인형을 좋아했다는 그녀는 의상실에서 자투리 옷감을 얻어다가 직접 인형 옷을 만들어 입힐 정도로 손재주가 좋았다. 의상을 전공하고 의상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는 춘천으로 시집 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반복적인 삶에 지쳐갈 때 쯤 우연히 닥종이 인형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타향으로 시집 와 외로웠는데, 닥종이 인형들이 저를 위로하는 것 같았죠.”


혼자서 독학으로 공부하면서 닥종이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지 이제 벌써 11년이 넘었다. 그동안 목뼈에 무리가 오기도 하고, 풀을 너무 만져서 손이 곪는 생손을 앓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 아픔도 그녀의 닥종이 인형에 대한 사랑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각종 대회에서 20회나 넘는 수상을 하면서, 그녀는 이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 닥종이 공예가가 되었다.


특히 ‘관광상품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점순이’ 닥종이 인형은 그녀가 가장 마음을 쏟았던 작품 중 하나. 김유정의 소설 ‘봄봄’ 속 점순이의 모습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소설 속 이야기가 닥종이 인형으로 살아난 듯, 생생한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그녀의 ‘점순이’는 고가의 닥종이 인형을 대신해 캐릭터 상품화 할 계획도 갖고 있다.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해주었던 닥종이 인형처럼 자신도 많은 분들에게 닥종이 인형의 따스한 정겨움을 전하고 싶다는 그녀는 “예쁜 공방에서 그동안 만든 작품들 전시도 하고, 수업도 하면서, 닥종이 인형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며 언제까지나 닥종이 인형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문의 010-3154-7214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