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 광복점에서 열고 있는 `런던산책:줄리안 오피 & 마크 퀸''전은 영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한 경향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세계미술시장 정상에 있는 두 작가를 통해 영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살펴볼 수 있다. 줄리안 오피와 마크 퀸은 영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YBA(Young British Artist) 차세대 작가로 꼽힌다. 단순화된 인물 구도속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욕망을 단순화한 줄리안 오피의 작품과 마크 퀸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는 어려운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친숙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다.
줄리안 오피의 `담배를 든 루스''시리즈는 간결한 선으로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동그란 얼굴, 두 점으로 표현된 눈 등 간결한 언어로 탄생한 인물형상은 현대인의 익명성을 나타낸다.
마크 퀸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꽃 그림을 선보인다. 화려한 원색과 사실적인 느낌, 반짝이는 표면은 마치 생화를 연상케 하지만 확대된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한 느낌을 준다. 화려한 색채의 향연 뒤편에 죽음의 이미지를 덧씌워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처음부터 죽음을 의식하고 다른 계절에 피는 꽃들을 인공적으로 구성한 것. 꽃과 죽음이라는 모순된 이미지의 결합이 황홀하게 아름답다. 내년 1월3일까지. (678-2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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