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백병원과 대우병원이 발급하는 각종 증명서 수수료가 타 지역에 비해 최고 7배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부산센터가 지난 8, 9월 부울경 55개 종합병원의 각종 증명서 수수료 비용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인터넷 언론인 <거제뉴스아이>가 한 보도다.
보도에 따르면 거제백병원과 대우병원은 일반진단서 수수료는 2만원, 향후치료비추정서(1000만원 미만)는 15만원, 1000만원 이상 향후치료비추정서는 20만원, 상해진단서(3주 미만) 15만원, 3주 이상 상해진단서 20만원, 후유장애진단서 20만원, 정신지체 장애진단서 4만원, 사망진단서 5만원, 소견서 1~2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 향후치료비추정서의 경우 경남의 타 지역 병원은 10만원을 받고 있는데 비해 두 병원은 두배인 20만원을 받고 있다. 또 1000만원 미만 향후치료비추정서는 도내 대다수 병원들은 5만~10만원인데 비해 두 병원은 15만원을 받고 있다.
상해진단서 3주 미만은 대부분이 5만인데 두병원은 3배인 15만원받고있다. 3주 이상 상해진단서도 대부분 10만원인데 두 병원은 두배인 20만원을 받고 있다.
사망진단서는 대다수의 병원이 1만~3만원을 받고 있으나 백병원과 대우병원은 5만원을 받아 도내 최고다.
이 때문에 환자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똑같은 진단서지만 발급비용이 이같이 천차만별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수수료 ''폭리’가 이나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이 증명서 발급 수수료가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현 제도상 ‘수수료 비용’은 의료기관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비급여 대상이기 때문이다.
김종관 한국소비자원 부산센터 차장은 “소비자 형편에서는 동일한 증명서 발급 수수료가 병원별로 최대 7배까지 차이가 나는 현상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수수료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되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10가지 조사항목 중 의사소견서외 나머지 9개 항목에서 거제백병원과 대우병원의 수수료가 똑같아 담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담합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정거래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다. 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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