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쌩쌩 부는 연말거리. 알록달록 예쁜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어 따뜻하다. 우리집에도 그런 예쁜 크리스마스 장식 해볼까? 간편하면서도 예쁘게 할 수 있는 주부들의 아이디어가 여기저기 돋보인다. 초간편 크리스마스 장식 따라잡기에 나도 도전해보자.
김부경·장정희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원터치 미니 크리스마스트리면 OK!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트리가 빠질 순 없다. 그러나 매번 장식하기가 번거롭다. 그러나 주부 주현진(39·좌동)씨는 별 걱정이 없다고 한다.
“마트에서 구입한 작은 크리스마스트리는 매번 장식할 필요 없이 상자에서 꺼내기만 하면 돼요. 부스러기도 없고 장식도 예뻐 몇 년째 쓰고 있죠.”
미니크리스마스트리를 가뿐하게 꺼내고 그 주위에 소품 몇 개만 두면 이보다 훌륭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없다고 한다.
“크리스마스트리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꼭 선물해 주세요!”
엄마가 만든 화이트 크리스마스
일년째 문화센터에서 수채화를 배우고 있는 주부 김지영(41·중동)씨의 올 크리스마스 장식은 아주 특별하다. 그러나 돈 한 푼 안 드는 이색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쓰지 않는 흰색물감으로 유리창에 나무와 새하얀 눈을 직접 그렸어요.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 실력이면 누구나 그릴 수 있죠.”
눈이 오지 않는 크리스마스가 늘 아쉬웠던 김씨는 올해는 엄마가 만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아이들에게 선사할 수 있어 흐뭇하다. 키가 작은 아이가 위로 보면 정말 하늘에서 눈발이 휘날리는 것 같다. 거기다 햇살에 따라 변하는 느낌은 더욱 환상적이다. 수채물감은 물티슈로 쉽게 닦이니 지우는 것도 가뿐하다. 세상에 정말 하나뿐인 나만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 엄마의 사랑이 눈발처럼 가득 담겨있다.
유리창에 수채물감을 이용해 직접 그린 나무와 흰눈
쿠션 하나로 포근한 크리스마스
평소 아기자기한 소품을 이용해 집안에 포인트를 주는 주부 최미진(38·망미동)씨. 올 크리스마스 장식으로는 궁리 끝에 쿠션 결정!
“크리스마스트리도 예쁘지만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쿠션이 제격이에요. 마침 시즌 쿠션을 살 수 있어 행운이었죠.”
연말만 다가오면 왠지 설렌다는 최씨가 고른 색상은 단연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빨간색. 쿠션은 보들보들 기분 좋은 촉감으로 가족들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매 시즌 인테리어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하나의 소품만으로도 충분히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최씨. 특히 쿠션은 실용적이고 평소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따뜻하고 포근한 크리스마스를 원한다면 한번 시도해 보자.
내가 만든 퀼트 눈사람과 트리
퀼트가 한창 유행하던 몇 해 전, 박수정(35·수영동)씨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눈사람과 트리를 직접 만들었다. 마침 그때 둘째를 임신 중이어서 태교도 하고, 큰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도 할 겸 자신만의 작품을 만든 것이다.
“내가 직접 만들어서 그런지 더 정이 가고 아이들도 좋아해요. 그래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데 일등공신이 되고 있죠.”
박 씨는 아이들이 꾸민 카드나 가족이 직접 만든 홈메이드표 크리스마스 장식물도 추천한다. 올해도 벌써 거실에서 겨울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는 퀼트 눈사람과 트리가 박씨의 가족에겐 웃음이 되고 따스한 위안이 된다.
맛있어 더욱 특별한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 분위기에는 뭐니뭐니 해도 역시 크리스마스트리가 최고다. 주부 신경은(34·광안동)씨는 평범해 보이지만 살짝 특별한 트리를 만들었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시중에 파는 반짝이는 구슬 대신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젤리로 했다.
“처음에는 저 장식을 다 먹어버리면 어쩌나 했는데 하루에 하나씩만 먹기로 한 원칙을 온 식구가 잘 지켜 교육효과까지 본다”는 신씨. 크리스마스트리는 장식할 때는 예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구석에 방치되는데 시즌 내내 정말 관심 있게 보게 된다고 한다.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까지 두배로 멋진 트리가 된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다양한 초콜릿과 젤리로 장식
크리스마스카드만으로 분위기 물씬~
주부 김은정(42·좌동)씨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전에 받았던 예쁜 크리스마스카드를 꺼내어 선반에 장식을 한다. 처음엔 아이들에게 받은 카드나 지인들에게 받은 카드가 너무 예뻐서 올려놨는데 크리스마스 때마다 올려두니 장식효과도 나고 크리스마스 기분이 들어서 매년 꺼내어 놓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면 받았을 때의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고, 또 한해를 마무리하며 생각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큰 돈 들이지 않고 추억이 묻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어 그만이다.
스티커만으로 세련된 크리스마스 장식 완성!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내고 싶은데 꾸미는 데 시간 드는 것은 귀찮고, 돈 드는 건 더 부담스럽다면 포인트 스티커로 연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부 박현지(34·용호동)씨에게는 자기만의 이색 아이디어가 있다.
“크리스마스 포인트 스티커 몇 개를 인터넷에서 사서 붙였는데 들인 공에 비해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에 최고의 효과를 본 것 같아요. 깔끔하고 세련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거실 벽면, 아이들 놀이방, 베란다 창문 등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포인트 스티커를 선택해 붙여보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볼 수 있다. 가격대는 몇 천원부터 몇 만원까지 다양하고 유리벽면이나 벽지 위 등에 붙일 수 있는 다양한 용도의 스티커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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