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차량 선정 또 유찰

지역내일 2011-12-12
2014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차량 입찰이 또 유찰됐다.
6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전날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되는 고속차량 25편성(1편성 10량)을 2014년 말까지 공급하는 내용의 국제경쟁입찰을 마감한 결과 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로템 1개 업체만 응찰해 유찰됐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오는 19일까지 3차 입찰에 들어간다. 3차 입찰에서도 1개 업체만 응찰하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지난 10월 7일 입찰공고 때 입찰참가자격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시속 300㎞ 이상 고속철도 차량제작 경험이 있는 모든 공급자로 확대했다. KTX산천의 안전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납기일과 경제성 등을 이유로 외국계 제작사들이 입찰 참여를 꺼리면서 현대로템 1개 업체만 입찰에 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차량선정이 늦어지면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 세 번째 입찰도 유찰돼 현대로템과 수의계약이 이뤄질 경우 호남선에 투입되는 차량은 KTX산천으로 최종 결정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세 번째 입찰도 유찰될 경우 올해 안에 서둘러 수의계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납품까지 3년의 기간이면 납품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는 처음 계획 때는 ''오송~광주 2015년, 광주~목포 2017년 개통할 계획이었으나 이명박 대통령 대선공약(2014년 조기 개통)에 따라 ''오송~광주 2014년, 광주~목포 2017년''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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