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교한 연초고등학교의 진출입로가 제대로 개설되지 않아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학생 교직원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규정만 내세운 채 대책마련에 나몰라라 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있다.
연초고와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1학년 450여명과 교직원 40여명으로 올해 개교한 연초고는 진출입로가 크게 불편한 상황.
국도 14호선을 따라 옥포에서 고현방면으로 학교진입은 가능하지만 고현방면에서 진입은 연사리의 협소한 마을길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 학교 교직원 1명은 지난 4월 연사삼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3개월간 입원했으며, 크고 작은 접촉사고 등이 수차례 발생하고 있다.
특히 6대의 대형통학버스의 경우 학교에서 출발해 옥포방면으로 나갈 경우 2km떨어진 수월까지 가서 유턴을 하든지 연사삼거리에서 불법유턴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또 통학버스가 고현쪽에서 진입할 경우도 죽토삼거리에서 불법유턴을 하든지 송정IC에서 유턴해야하는 등 대형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연초고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면발전협의회 등은 국도14호선에서 연초고로 바로 진입가능한 신호대 또는 교차로 설치 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거제시, 도교육청,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도관리사무소 등에 수차례에 걸쳐 협조요청서, 건의서 등을 제출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규정상 불가하다는 답변 뿐이었다. 기 설치된 연사삼거리 신호대와 연초삼거리 신호대 사이에 교차로 등을 설치할 경우 규정된 교차로간 거리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또 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는 것.
다만 국토해양부가 시행중인 ''국도병목지점개량(5단계)기본계획 조사용역의개선사업 대상지 포함을 추진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대해 학부모들은 ''규정보다는 학생들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교통체증문제는 신호체계 연동으로 해결가능하며, 교차로 설치가 어려울 경우 1개 차로를 더 확보해 좌회전 신호등을 설치해도 된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진입도로도 확보하지 않고 학교부터 개교하는 거꾸로 행정 때문에 학생들의 사고위험이 매우높다"고 지적하고 "내년에는 900명, 13년에는 1200명의 학생에 30여대의 통학버스가 운행하게 되는데 이 대로라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공무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 판단하지 말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살펴본후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자세가 필요한게 아니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최근 교통문제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진주국도관리사무소를 방문한데 이어 조만간 국토해양부 등을 항의방문해 문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원종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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