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달 지역 법인택시업체 3곳의 택시 100대를 감차해 세종시 출범에 맞춰 이전하는 방안을 연기군에 공식 제안했다. 포화상태인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대전의 택시는 법인 3374대, 개인 5495대 등 8869대로 포화상태다. 증차를 억제하고 수요초과 택시를 장애인택시로 전환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 논산시도 같은 이유로 최근 연기군에 수요초과 법인택시 57대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전시 운송주차과 관계자는 “세종시가 본격 출범하면 200여대에 불과한 연기군의 택시로는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초과 법인택시는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는 세종시의 경우 운송사업법상 택시법인은 30대 이상을 보유해야만 면허가 나는데 현재 연기군내 3개 법인택시 가운데 규정을 충족한 업체는 1곳에 불과하다. 내년 시 출범과 동시에 증차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공주시 지역 법인 택시회사들은 다른 방법을 썼다. 세종시 편입지역인 공주시 장기면 등으로 영업 주소지를 옮겨 자연스럽게 세종시 택시 영업권을 얻겠다는 것이다. 실제 법인택시회사 2곳(차량 60대)은 이미 이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같은 이유로 상당수 개인택시 종사자들이 이미 세종시 편입지역인 청원군 부용면과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 등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기군은 현재의 택시로도 당분간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증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연기군 교통과 관계자는 “수요가 생기더라도 지역 택시부터 먼저 늘린 뒤 타 지역 택시의 이전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특별법 발효 이후 편입지로 이전한 타 지역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의 영업권은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대전시와 세종시의 택시영업권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더라도 당분간은 대전 생활권에 속해있기 때문에 지역 경계를 오가면서 생길 주민들의 추가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 역시 연기군과 연기지역 택시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전시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신도시가 생기면 인접 지자체 간 택시영업권 전쟁도 필수적으로 따라왔다”며 “세종시는 출범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해 행정기관이 미리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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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말 현재 대전의 택시는 법인 3374대, 개인 5495대 등 8869대로 포화상태다. 증차를 억제하고 수요초과 택시를 장애인택시로 전환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 논산시도 같은 이유로 최근 연기군에 수요초과 법인택시 57대를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전시 운송주차과 관계자는 “세종시가 본격 출범하면 200여대에 불과한 연기군의 택시로는 승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초과 법인택시는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는 세종시의 경우 운송사업법상 택시법인은 30대 이상을 보유해야만 면허가 나는데 현재 연기군내 3개 법인택시 가운데 규정을 충족한 업체는 1곳에 불과하다. 내년 시 출범과 동시에 증차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공주시 지역 법인 택시회사들은 다른 방법을 썼다. 세종시 편입지역인 공주시 장기면 등으로 영업 주소지를 옮겨 자연스럽게 세종시 택시 영업권을 얻겠다는 것이다. 실제 법인택시회사 2곳(차량 60대)은 이미 이 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같은 이유로 상당수 개인택시 종사자들이 이미 세종시 편입지역인 청원군 부용면과 공주시 장기·반포·의당면 등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기군은 현재의 택시로도 당분간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증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연기군 교통과 관계자는 “수요가 생기더라도 지역 택시부터 먼저 늘린 뒤 타 지역 택시의 이전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특별법 발효 이후 편입지로 이전한 타 지역 법인택시와 개인택시의 영업권은 인정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대전시와 세종시의 택시영업권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가 출범하더라도 당분간은 대전 생활권에 속해있기 때문에 지역 경계를 오가면서 생길 주민들의 추가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 역시 연기군과 연기지역 택시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대전시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신도시가 생기면 인접 지자체 간 택시영업권 전쟁도 필수적으로 따라왔다”며 “세종시는 출범 전부터 신경전이 치열해 행정기관이 미리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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