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 셔틀콕이 라켓에 맞아 튕기는 소리가 체육관을 울린다. 아산시 평생학습관 3층 체육관은 하루 일을 마친 배드민턴 마니아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회원수가 90여명에 이르는 아산온천클럽은 1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아산온천클럽은 아산에서 최장수 배드민턴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산온천클럽의 매력
아산온천클럽의 긴 역사 속에서 따로 가지를 뻗어 나간 팀도 있다. 그러나 거쳐 간 역대회장들은 단 한명도 탈퇴하지 않고 클럽에 남아 활동 중이다.
회장을 맡고 있는 강준구(47)씨는 “배드민턴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하게 실내에서 할 수 있고 클럽 회원 중 절반이상이 부부”라고 말했다. 평일에도 40명 가까운 회원들이 나와 맹연습을 한다. 멀리 예산에서 오가는 회원도 있다. 아산온천클럽의 인기를 반영하는 증거다.
강 회장은 “실력 있는 여성회원들이 많다. 게임을 하면 남자회원들이 여성회원들에게 쩔쩔 맨다”며 강 회장도 아내와 게임하면 거의 진다며 여성회원들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건전한 중독
회원 박미화씨는 10년 넘게 배드민턴에 빠진 마니아로 클럽에서 상급 실력자로 통한다. 그가 처음 배드민턴을 배울 때는 시설이 부족했다. 배드민턴이 너무 하고 싶었던 그는 동네에서 자동차를 네트삼아 남편과 맹연습을 하곤 했다.
하루도 체육관을 빠지지 않는 박씨는 초급 난타코스를 건너뛰고 처음부터 승부욕 발동하는 게임을 선호했다. 강단 있고 날렵한 체구는 그가 정식경기로 다져진 몸임을 증명했다.
박 씨는 “배드민턴을 할 때는 잡생각이 나지 않아 좋다”며 “감기도 싹 달아나게 하는 최상의 운동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편과 함께 배드민턴을 하면서 부부간 대화도 훨씬 늘었다. 오로지 배드민턴만 흥미로운 이유를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박씨가 웃으며 말했다. 배드민턴은 “건전한 중독”이라고.
가족단위 운동으로 제격
이제 1년차인 박보연(42)씨도 배드민턴에 흠뻑 빠진 상태다. 남편이 왜 배드민턴에 빠져 사는지 궁금했다. 평소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박씨. 호기심에 남편을 따라 나섰던 박 씨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빠져들었다.
박씨는 “서로 얼굴 보면서 땀 흘리는 즐거움,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시합, 안 해본 사람이 쉽게 빠질 운동”이라며 배드민턴의 장점을 늘어놓는다.
아이들이 방학하면 박씨 가족은 모두 함께 배드민턴을 즐긴다. 부부는 물론 가족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운동은 배드민턴이라는 것. 가족을 떠올리는 그의 얼굴엔 건강한 웃음이 가득했다.
문의 : 강준구 회장 010-3545-1003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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