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호연·전용학·강훈식…
총선 출마 희망자 잇따라 출판기념회
얼굴 알리고, 후원금 모으고 … 사실상 선거전 돌입
내년 4월 11일 총선을 앞두고 천안·아산 지역 출마 희망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양승조(51·천안갑) 의원은 지난달 26일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에서 ‘KTX로 새벽을 열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에는 양 의원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정치적 신념과 철학, 7년 6개월간의 의정활동 내용 등이 사진과 함께 담겨있다.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56·한나라당)도 앞서 25일 천안시 성환시민문화여성회관에서 ‘함께 만드는 행복’이란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에는 김 의원의 성장과정과 대기업 빙그레의 최고영경자로 일할 때의 경영철학, 지역발전 및 바른정치를 위한 소신 등이 담겨있다.
전용학(59) 한나라당 천안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4일 천안시 신부동 세종웨딩홀에서 ‘코인(koin)에게 길을 묻는다’ 출판사인회를 열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 위원장은 이 책에서 자신의 성장 과정과 언론인으로서의 생활, 조폐공사 사장 재직 시 정보통신망에서 직원들과 소통했던 내용 등을 담았다.
전·현직 의원들에게 출판기념회는 그 동안의 의정활동을 알리고 세를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합법적으로 후원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된다. 그래서 선거철이 되면 너나없이 출판기념회 유혹에 빠지게 된다.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새로 국회에 진출하려는 예비 주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다. 27일 강훈식 민주당 아산시 당협위원장의 ‘강훈식, 열정을 품다’ 출판기념회는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출판기념회에는 손학규 대표, 이인영 최고위원, 박지원 전 원내대표, 김부겸 의원이 참석했고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 복기왕 아산시장이 함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축하 동영상으로 강훈식을 응원했다. 이는 정치신인 강훈식 위원장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
한편 선거법이 허용한 10일까지 출마 희망자들의 출판기념회는 몇 차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 천안시 선거구가 갑·을 두 곳에서 갑·을·병 세 곳으로 늘어나는 탓에 출마 희망자들도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잇따르는 출판기념회.
‘강훈식, 열정을 품다’ 표지 사진. 손학규 민주당 대표(사진 왼쪽)와 그의 정무특보인 강훈식 아산시 지역위원장(사진 오른쪽)이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고 있다. 강훈식 위원장은 “아산에서 2012년 정권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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