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디자인하다

지역내일 2011-11-13 (수정 2011-11-13 오후 11:38:37)

로스터리 숍 ‘커피디자인’
커피에 대한 모든 것을 디자인하다



10여 년 동안 커피에 대한 생각만 하며 살아왔다. 우리지역의 내노라하는 커피숍들을 인테리어 하면서 우연히 커피를 알게 됐고, 첫 에스프레소의 떨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하성종 대표. 그의 대단원의 작품인 로스터리숍 ‘커피디자인’에는 그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뿍 담겨져 있다.  

커피숍 인테리어, 경영, 맛의 노하우가 집결된 곳
어스름한 저녁 서판교 운중동에 위치한 ‘커피디자인’을 찾았다. 운중동 감골오리를 끼고 왼쪽으로 돌아 굴다리를 지나고 ‘여기 정말 커피집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 따뜻한 불빛이 새어나오는 ‘커피디자인’을 딱 발견할 수 있었다. 
주변엔 산과 나무들뿐이지만 겉모습만 봐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오리엔탈 퓨전 스타일의 느낌을 풍기는 큼직한 창문과 현관은 색다른 공간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진한 커피향과 함께 반겨준 실내의 모습은 구석구석 볼 것이 너무 많아 잠깐 혼동이 일어날 정도, 테이블마다 개성과 표정이 달라 선뜻 어디에 앉아야 할지 선택하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이곳은 커피숍 인테리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하대표의 그간의 노하우가 집결된 곳이라고 보면 맞다.
“이미 시내 쪽은 커피숍들이 포화 상태입니다. 커피에 대한 사랑과 마음만 있다면 시내에서 떨어진 장소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대로 된 커피의 맛과 분위기가 좋다면 손님들은 어디든지 찾아오리라는 이런 그의 계획은 차차 맞아 떨어져 가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커피 맛 좋은 곳, 분위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듣고 방문을 하고 있기 때문.    
“처음 커피에 반했을 때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이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커피를 알게 되니 커피숍에 맞는 인테리어부터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원형의 바를 만든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커피가 손님과 의 소통의 매개체라면 바는 그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것. 커피를 드립하면서 손님과의 담소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란다.


독특한 인테리어로 손님들의 카메라를 꺼내게 해
이곳의 주 메뉴는 누가 뭐라 해도 커피이다. 카페 한켠에 있는 로스팅 기계로 언제나 신선한 원두를 볶아서 제공한다. 10년 동안 수많은 커피숍을 다녀봤기 때문에 그 맛에 대한 미각이  확실하다고 자부하는 하 대표가 직접 만들어준 커피는 정말 맛이 좋았다.
 “그저 좋은 재료가 최고의 맛을 내는 것 같아요. 제 자부심이 걸린 곳이기에 함부로 음식도 함부로 내 놓지 못하죠.”
오전 중에 오면 정말 한가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브런치와 파스타는 맛도 맛이지만 눈도 즐겁게 한다. 메뉴를 보니 그 중 현미 브런치가 눈에 띈다. 시골에서 보내온 현미 100%로 밥을 지어 볶아서 삼각형 주먹밥을 만들어 수란 대신에 제공하는데 밥을 먹어야 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
또 직접 베이크를 하기 때문에 와플이나 쿠키, 초컬릿, 케잌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 운이 좋다면 가끔씩 테이블마다 초컬릿을 돌리는 깜짝 이벤트에  달콤한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몇몇 손님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숍 구석구석 사진을 찍고 있다. 역시 독특한 인테리어로 비주얼에 예민한 이들의 카메라를 꺼내게 한다. 모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구경하곤 하는데, 엔틱 커피잔과 접시들 앞에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담요를 덮고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도 운치가 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이층의 구조도 특이하다. 중국식 창문으로 1층을 내려 볼 수 있고 20여명, 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룸으로 나뉘어 있어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은 베이킹과 커피에 관한 교육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곧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된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연말연시를 위한 예약을 받고 있다.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디자인 해 줄 수 있는 곳
‘커피디자인’은 상호 속에서 알 수 있듯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디자인 해 줄 수 있는 곳이다. 숍 인테리어부터 커피숍 운영 노하우까지 커피숍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의 031-8016-0987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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