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성탄절을 전후로 전북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수천만원을 몰래 놓고 사라지는 ''노송동 천사'' 이야기가 연극무대에 오른다. 전북지역 연극단체인 창작극회는 ''얼굴 없는 천사''를 다룬 연극 ''노송동 엔젤''을 내달 9~25일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천사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방송사 기자와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천사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를 막는 주민의 갈등을 줄거리로 한다. 성탄절을 지나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데도 천사가 나타나지 않아 주민들 애를 태우는 장면은 작년과 재작년에 실제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언론의 조명을 받으려는 전직 시의원과 성금을 노리는 도둑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얼굴없는 천사''로 불리는 기부자는 2000년 4월 초등학생에게 58만여원을 들려 노송동 주민센터에 성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기부금을 놓고 사라졌다. 11년간 기부금액이 1억9720만원에 이른다. 시는 기부금을 노송동 차상위계층에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있고, 주민센터 인근에 기념비를 세웠다. 노송동 주민들은 10월4일을 ''천사의 날(1004)''로 지정해 나눔축제를 열기로 했다. 노송동은 물론 중앙동·진북동·인후동 주민들이 참여해 홀로 사는 노인들의 이불 빨래를 해주고 나눔장터를 펼쳤다. 덕진자활선터, 보건소 등이 무료행사에 동참했고, 한 음식점은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장터 수입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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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로 불리는 기부자는 2000년 4월 초등학생에게 58만여원을 들려 노송동 주민센터에 성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기부금을 놓고 사라졌다. 11년간 기부금액이 1억9720만원에 이른다. 시는 기부금을 노송동 차상위계층에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있고, 주민센터 인근에 기념비를 세웠다. 노송동 주민들은 10월4일을 ''천사의 날(1004)''로 지정해 나눔축제를 열기로 했다. 노송동은 물론 중앙동·진북동·인후동 주민들이 참여해 홀로 사는 노인들의 이불 빨래를 해주고 나눔장터를 펼쳤다. 덕진자활선터, 보건소 등이 무료행사에 동참했고, 한 음식점은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장터 수입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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