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람들 - 디 에떼 에스프레소 김영일 대표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커피를”
최고의 바리스타는 대중적인 커피를 만드는 사람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경영 소신”라며 “직접 로스팅 한 최고의 신선한 커피콩을 사용하고 모든 재료의 유통을 최상급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디 에떼 에스프레소 김영일(33․유성구 신성동) 대표는 말한다. 고객이 마시는 커피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맛있게 하는 일이 디 에떼 커피의 차별화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20대에 많은 경험을 해본 것이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다. “최고의 바리스타는 많은 고객이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며 “고객이 좋아하지 않는 커피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3년 전 만해도 신성동 초입에서 10여 평 남짓의 카페를 혼자서 운영하던 가난한 자영업자였다. 하지만 11월 기준 오픈 영업점 29호, 계약 건으로 51호의 가맹점을 거느린 연 수익 3억을 올리는 (주)디 에떼 대표이사다. 김 대표는 얼마 전 KAIST가 선정한 성공한 CEO로 인터뷰도 했다.
처음 카페를 열면서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려고 두 달 동안 혼자서 가게를 꾸몄다. 창업자금 1500만원은 타던 차를 팔아 마련했다. “가게 이름 에떼(ete)도 간판비용이 많이 들까봐 3글자로 압축해 찾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Ice latte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여름’의 불어 단어가 ‘ete’라서 정했다”며 웃지 못 할 얘기라고 했다. 그렇게 ete가 탄생했고 6개월이 지나면서 손익분기점을 찍고 1년쯤 지나 대전에서 가장 저렴하고 맛있는 커피집이라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커피 교육․콩 관리, 저렴한 가격․최고의 맛!
에떼의 가맹점이 되려면 점주가 직접 1일 6시간씩 3개월 동안 관련교육을 받아야 가능하다. 커피 애호가를 만드는 교육으로 인성, 손님 예절, 커피 추출 등의 내용이다.
신선한 커피콩을 유지 관리하기위해 물류생산 팀에서 콩의 등급관리를 최상급인 SHB(과테말라,코스타리카) AA(케냐) G1(인도네시아) 슈프리모(콜롬비아) 등으로 하고 있다.
커피콩 이외 부재료나 음료의 재료도 유기농 제품을 사용한다. 엄마 손을 잡고 방문하는 4~6세의 유아 초등학생 고객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떼의 가장 큰 고객 서비스인 가격.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고도 고객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 가격대인 2000~25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유제품 가격 인상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에떼의 저렴한 가격은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김 대표는 “광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고객이 마시고 감동하는 것이 최고의 광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에떼는 365일 휴무일이 없다. 김 대표도 쉬는 일요일 이외엔 매장에서 맛 관리 하는 것에 최선의 가치를 두고 있다. “모든 에떼 가맹점에서 공통 된 커피 맛을 유지하는 것에 노력과 고통이 따른다”며 “가맹점 계약을 할 때 재료에 대한 약속을 어기고 꼼수를 쓰면 바로 해지를 하게 되어 있는데, 그동안 두 번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는다.
김 대표는 “커피 맛을 좌우하는 마지막 결정체는 바리스타 관리”라며 “에떼만의 바리스타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말했다.
커피 이외의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김 대표 다운 생각이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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