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이 그렇게 좋다는 가을 막바지. 관광차량에 몸을 싣지 않고도 부천시내 근교에서 낙엽 수북한 거리를 걷게 되었다. 부천시는 오는 11월 하순까지 낙엽을 쓸지 않고 보존해 가을 낭만을 즐기도록 단풍과 낙엽 거리를 운영한다. 주요 공원과 아파트 숲길에서 낙엽을 따라 아쉬운 가을 끝자락을 잡아보자.
중앙공원 & 상동호수공원 등 17곳
부천시 원미구는 중앙공원을 비롯해 관내 근린공원 17곳을 ‘단풍과 낙엽 밟는 추억의 거리’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부천시내 대표공원 중앙공원은 물론 상동호수공원에 가면 추억과 낭만의 낙엽 길을 걸을 수 있다.
원미구 측은 “구는 단풍과 낙엽의 거리를 위해 주요 공원에 낙엽을 쓸지 않고 11월 말까지 두기로 했다. 또 미관상 주요 길목 외 공원 낙엽청소도 주 1회로 줄여 이용객들에게 낙엽의 아름다움과 밟을 때 나는 오감의 즐거운 소리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거닐어 볼만한 중앙공원 낙엽 산책로 코스로는 지하주차장 입구~ 순천향병원 방향과 지하주차장 출구~ 순천향병원 방향 2곳이다.
아파트 숲길이 단풍길 ‘중동 1.9.km''
95년 중동 아파트 단지 입주와 함께 나이를 먹기 시작한 아파트 사이 숲길들. 그중에서 원미경찰서 옆길과 중동로 279~280번지에 위치한 은하마을~중흥마을 길이 1.9㎞ 구간도 공원처럼 ‘낙엽 밟는 추억의 거리’로 운영 중이다.
원미경찰서 옆길인 꿈마을~연화마을 구간은 느티나무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 중동 은하마을에서 중흥마을 구간은 노랑 은행나무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원미구에서는 이 두 구간에 대해 낙엽을 쓸지 않고 쓰레기와 이물질만 제거해 시민들이 여유 있게 낙엽을 밟도록 남겨둘 예정이다.
꽃과 시가 어우러진 상동 이웃길
상동 이웃길도 가을 낙엽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다. 상동 주민센터에서는 그동안 ‘만화와 시, 꽃이 어울어지는 상동 이웃길’을 만들어왔다. 모두 7코스인 상동 이웃길에는 야생화와 초목 외에도 곧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워 단풍이 한창이다.
상동 이웃길코스 중 단풍과 낙엽이 좋은 곳은 제1코스로 숲속 야생화길1이다. 구간은 부천지청~꿈동산마을 중동대로변까지이다. 제2코스로는 숲속 야생화길2이다. 이곳은 사랑마을 청구아파트 중동대로변이다. 이밖에도 제3코스는 시와 꽃이 있는 길로 사랑마을 청구아파트에서 삼익, 선경, 벽산아파트 사이길 까지다.
특히 상1동에 만든 ‘명상의 숲길’에는 60여 종의 야생화가 볼만하다. 여기에 부인중에서 부인초교 0.4km 구간과 정보산업고에서 상동초교까지의 0.6km에는 교과 과정에 수록된 품종 위주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낙엽을 즐기며 관찰할 수 있다.
Tip 그밖에 주말이용 가볼만한 낙엽길
- 부천시 둘레길 : 11월 하순 개장에 들어갈 부천시 둘레길은 부천중동역에서 출발해~산골어린이공원~성주중학교입구~020마을버스정거장~야생화길~번개약수터입구 등 도보로 즐기며 숲 향기를 만끽 할 수 있는 코스다.
- 수도권매립지공사 야생화 억새원 : 부천시의 생활쓰레기를 매립 소각하는 수도권매립지공사 내 ‘e드림파크’에 가면 억새원과 36개 테마 약 300여종의 식물들을 가을정취에 따라 즐길 수 있다.
- 시화호갈대습지공원 :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호갈대습지공원도 가을의 낙엽과 수목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수목 외에도 습지생물과 철새를 감상하며 나무데크를 따라 걷도록 산책로가 꾸며져 있다.
- 인천수목원 : 송내역에서 버스나 승용차로 출발하면 10분 안에 도착하는 인천대공원 수목원 가을풍경도 남다르다. 모두 1000종이 넘는 수목들이 가을을 맞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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