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누가의원, 요요현상 조절하기

지역내일 2011-11-28

요요현상 조절하기 -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글 : 안산 누가의원 비만클리닉 최두영 원장


살을 빼기도 어렵지만 살이 빠진 상태로 유지하기는 더 어려운 것 같다.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살이 다시 찌려는 강한 내적인 메카니즘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식욕이 강해진다. 문제는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서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게 한 두 달에 끝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살을 뺀 후 몇 년 씩 먹고 싶은 것을 참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먹는 즐거움도 삶의 중요한 활력소가 되는데 이것을 포기하고 살기란 그만큼 인생이 단조롭고 지루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가끔씩은 포기하고 싶다. 그래서 간혹 좀 많이 먹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몇 잔의 술을 접하면서 내일 체중계에 설 생각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이렇게 며칠 해이해지다보면 정말 어느새 체중계의 눈금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은 적당히 좀 더 먹는다. 다만 운동을 일주에 3회씩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때로 더 높은 강도로 두 번을 해도 된다. 이정도의 운동을 계속 하기가 힘들다 생각하는 사람은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보다 더 힘든가만 따져보면 된다. 살을 뺄 때는 매일 운동해야 한다. 그러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운동할 필요까지는 없다. 일주 3회 정도만 하면 좀 더 먹더라도 체중 유지가 비교적 잘 된다. 만약 어제 좀 많이 먹었다면 오늘 운동량을 좀 더 늘리면 된다.


운동을 할 때는 목적이 체중감량인지 유지요법인지 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하는 것이 좋다. 어차피 체중 유지가 목표라면 매번 운동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매번 고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면 힘들어서 많이 먹게 되고, 그 결과 더 많이 운동해서 유지하는 식으로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체중감량 후 유지를 위한 운동은 약간 힘든 정도로 일주 3회 정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정한다. 매일 아침에 소변을 보고 체중계에 올라서서 체중의 변화를 살펴본다. 체중이 늘지 않으면 조금씩 먹고 싶은 것을 더 먹으면서 산다. 체중이 오르려고 한다. 그러면 다시 먹는 것을 좀 줄이고 운동량을 잠시 더 늘린다. 이런 식으로 수개월간 하다보면 어느 정도 더 먹을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운동을 하면 유지될 수 있는지 대략 알게 된다. 그 후로는 이 범위 내에서 삶을 더 활기차게 갈아갈 수 있다. 이렇게 6개월 이상 체중유지가 잘 되면 비로소 살을 더 빼 보려고 다음 시도를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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