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람들 - 사람 in 사람 부모교육 상담센터 조순화 대표지킴이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 감정 인정하는 것

좌절된 욕구 치유과정, ‘인식과 인정’이 필요

지역내일 2011-11-07 (수정 2011-11-23 오후 2:05:49)




"상대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해도 진실한 ‘소통’이 없으면 서로를 인정하지 못해요. 그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해요. 상대방의 감정을 위로하고 인정할 때 진정한 소통의 의미가 있어요."
사람 in 사람 부모교육 상담센터 조순화 대표(52?유성구 대정동)는 "요즘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문제 상담이 늘고 있는데 들여다보면 가정 문제 즉 부부갈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사람은 모두 아픔이 있고 그 깊이가 다 다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깊이 성찰하면서 상처를 인식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아픔을 이길 수 있다.
"자신의 좌절된 욕구를 치유하는 과정에는 ‘인식과 인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조순화 대표가 따뜻한 시선으로 부모교육에 참가한 10여명의 수강자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라고 묻는다.
수강자들은 "눈물을 멈추게 됐다" "환한 무언가를 만난 것 같다" "아이에게 화를 내다가 문득문득 상처투성이인 아이와 나를 발견 한다" "아직은 답답한 것이 있어 갈증이 난다" 등의 말들을 토해냈다. 지난달 4일부터 매주 화요일 8주 과정의 ''자녀와 잘 통(通)하는 부모교육''을 받고 있는 수강자들은 뜨겁게 호응하고 있었다.
조 대표는 "부모교육을 받은 분들 중에 한 분만 변화돼도 감사한 일이다. 그 한 분이 변해 가정이 변하고 이웃이 변한다"며 "부모교육을 두 번 세 번 받은 분들이 찾아오는데 그분들이 변화해 가는 것을 보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힘든 순간 넘길 때마다 나를 칭찬하라
조 대표는 힘든 순간을 넘길 때마다 왼손을 들어 오른쪽 어깨를 토닥이며 "너 참 잘했어!"하고 나를 칭찬하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것으로 자신을 위한 보약 한 첩을 먹고 희망으로 견디면 기쁨과 치유의 과정을 만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어릴 적 상처를 갖고 있다. 장애인 부부의 자녀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도박 중독이었다. 엄마 혼자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난한 가정에서 힘들게 학업을 이어갔다. 서울에서 여상을 졸업하고 취업을 했다. 성당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5년쯤 지나 서로 너무 달라 갈등이 심해져 이혼까지 생각했다. 그때 남편이 가져다 준 상담원 무료교육 안내지를 보고 상담원 교육을 받으며 숨구멍을 만난 것 같았다.
그때부터 시작해 10년 동안 상담에 관련된 공부를 했다. 그리고 지금도 매주 한번은 기차를 타고 서울로 공부하러 간다.
그러다 ''배운 것만 잘 실천해도 잘할 수 있겠다. 공부는 그만하고 삶으로 살아내야겠다''는 결심으로 상담센터를 열었다. 그렇게 시작한 상담센터가 벌써 13년이 됐다.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먼저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람 in 사람 부모교육 상담센터에서는 부모교육, 의사소통 훈련, 감수성 훈련, 청소년 리더십, 성교육(부모/자녀), 건강한 가정 만들기 특강 등을 하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례들을 상담하고 평생학습관, 대전학습원, 건강가정지원센터 등에서 부모교육과 성(性)교육을 강의했다.
조 대표는 "부모는 아이를 낳았다고 그냥 되는 게 아니라 연습을 통해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의 : 사람인사람 부모교육상담센터 042-545-9795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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