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환경연수원과 함께 하는 환경 이야기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지역내일 2011-11-05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지난 세기 동안 지구평균온도가 0.6℃ ~ 0.74 ℃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인구증가, 경제 및 산업구조가 지속되는 한 온난화는 계속되어 2100년에는 지금보다 평균 2~4℃ 상승하고, 국지적으로는 이보다 더욱 큰 변화를 동반하여 무려 8℃까지도 상승하는 지역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또한 지구온난화에 따른 다양한 기상변화와 이변들이 관측되고 있으며 생태계에도 이미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그에 따른 영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아시아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심각성을 느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앞으로의 국가정책을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저탄소녹색성장? 이 말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말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써서 신문, 방송을 통해 알아보고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운 말도 아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간이 지구라는 별에서 지속적인 삶을 영유하기 위한다면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가까운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는 기상 관측이래 평년기온의 최고치를 연신 갈아치우고 있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운 게 당연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생각 이상의 변화가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었을 준비하고 있는가? 더우면 더울수록 에어컨을, 추우면 추울수록 난방을 하면 되지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날씨가 왜 이런지 하고 불평만 하지는 않는가?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좀 더 편하고 쉬운 것을 찾는다. 그래서 도구라는 것을 발명하고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쉽고, 빠르고, 편안한 삶을 포기하라고 하면 찬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이 지속적인 삶을 영유하기 위한다면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나라의 정책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아무리 발달된 기술이 있다 해도 무분별한 자원, 에너지 사용을 감당해 내지는 못한다. 그러면 이런 말을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하기 싫고 귀찮다 생각하기 때문에 안했을 뿐이다. 우리 삶에서 조금 불편하고, 아껴 쓰고, 한 번 더 생각하면 된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영유하기 위한 필수 조건. 이제는 선택이 아니다. 기본이며,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전북자연환경연수원 임상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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