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빌리는 장소’였던 도서관이 바뀌고 있다. 다양한 강좌를 듣고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곳이 있다. 지난 해 10월, 대전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개원한 노은도서관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만들어진 노은도서관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00명을 넘는다. 노은도서관 이용이 활발한 이유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각기 다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은 스토리 타임(Story time), 그림책 읽어주기, 북스타트 등이다. 가장 인기 있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로 생후 3개월부터 18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아이와 함께 북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박진희(39·유성구 하기동)씨는 “오빠가 읽는 것만 구경하던 둘째 아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니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며 기뻐했다.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생활과학교실, 학교동아리와 함께 하는 과학교실, 외국 인턴십과 함께하는 영어책읽기, 땡이의 미술여행 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학교 동아리와 함께 하는 과학교실’은 지족고등학교 과학동아리가 비타민 로켓, 주머니 난로 만들기 등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방학 때 주로 편성한다. 여름 방학에 ‘나의 꿈, 나의 미래’라는 주제로 청소년 강좌를 개최했다.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이야기’의 송웅진 작가, 대전 KBS 박성준 아나운서,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의 강의는 150석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른 도서관에 비해 아버지들의 참여도가 월등히 높은 것을 감안, 주로 야간에 강좌를 연다. 8강으로 기획한 ‘와인과 커피학교’ 프로그램을 이번 달까지 진행한다. 2012년 유성에서 열릴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의 홍보대사를 양성하기 위한 ‘이야기가 있는 온천학당’도 현재진행형이다.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학습카페 만원의 행복’이 있다. 23일에는 가죽으로 열쇠고리만들기, 다음달 14일에는 종이로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28일에는 천연돌가루로 액자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은도서관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북스타트''는 생후 3개월부터 18개월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무료 영화 상영과 무료 음악회 개최
가족영화를 상영하는 ‘일요시네마’가 매주 일요일 3시에 있다. 1달에 1번씩 ‘도서관 음악회’도 개최하고 있다. 충남대 관현학과 학생들에게는 발표의 기회를, 주민들에게는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는 공연 종류·횟수를 늘려 주민들간의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주민들을 위해 열려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은도서관의 노력은 ‘행복동아리’를 운영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현재 8개 동아리가 ‘노은도서관 행복동아리’에 이름을 올려 모임장소를 제공받고 있다.
홈페이지(http://nelib.yuseong.go.kr/flow/)를 활용하면 노은도서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노은도서관 042-601-6610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2010년 10월 개관한 노은도서관은 하루 이용객이 1000명을 넘을 정도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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