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과의 상담에서 느낀 점 ③

지역내일 2011-11-20

요즘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 상담을 오시는 부모님들을 뵈면 타이밍이 한 템포 더욱 빨라졌음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정말 철저하게 학원 간 장단점을 꼼꼼히 살피시는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꼼꼼하고 신중하게 결정하신 학원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선생님들이나 학원을 믿지 못하시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수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실력이 약한 부분이 많아서 레벨의 조정을 말씀드리면, 학원에서 수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색안경부터 끼시고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선생님들이나 학원이 무조건 다 정확한 것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느 학원이나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미워해서 레벨을 조정하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문제가 돼서 상담을 하게 되면 레벨을 떠나서 어떻게 하면 아이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대화의 중요성입니다. 대부분 학년이 올라갈수록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도 줄어들게 마련이지만, 최대한 대화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기대치에 비해 아이가 좀 더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아이에게 압박을 본의 아니게 가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대화를 줄어들게 만들고, 자칫 사춘기라도 겹치게 된다면 방황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물론, 속이 상하시는 경우도 많으시겠지만 될 수 있으면 격려와 용기를 주셨으면 하고 나머지 타이트한 관리는 학원에 맡겨서 나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자칫 아이에게 방패막이의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간혹 보면 학원에서 열의를 가지고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고 싶어도 부모님께서 그냥 보내달라는 전화가 올 때면 솔직히 기운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한번쯤은 모르겠지만, 습관적으로 반복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힘든 일이나 공부가 하기 싫어질 때면 핑계만 늘게 되고, 결국은 성적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적절한 관심과 채찍을 겸하여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닥터윤 영어학원
윤성훈 원장
041-579-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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