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는 무료 컴퓨터 교육. KT IT 서포터즈 강원팀의 정광웅(38) 과장을 찾아간 날은 여름부터 이어진 3개월 과정의 교육이 마무리 되는 날. 정 과장과 수업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회가 특별한 시간이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게 바로 IT기기와 인터넷 기술입니다. 편리하다는 장점만큼이나 복잡해 정보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 또한 많지요.” KT IT 서포터즈 강원팀에서는 농어촌, 새터민, 다문화 가정 등을 대상으로 IT 활용능력을 전파하고 있다. 청소년들에게는 스마트 기기의 툴에 대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한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을 통해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한 영어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의 호응도가 특히 높다고. 각 기관에서 행사가 있을 경우 체험 행사도 적극 지원한다.
KT 회사 내에서 IT 소외계층 무료교육을 위해 태동한 ‘IT 서포터즈’. 2005년 발족돼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활동이 확대되는 중이다. KT의 직원들은 정 과장처럼 각자의 일을 통해 1~2년 정도 서포터즈에서 봉사를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정 과장에게는 업무 외에 별도의 봉사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가 곧 봉사인 셈. 현재 전국에서 23개 팀, 200명의 KT IT 서포터즈들이 활동 중이라고 한다. “96년 KT에 처음 입사해 지사에서 고객 VOC(고객불만상담) 업무를 진행하다가 올해 1월부터 IT 서포터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 자체가 봉사이기 때문에 그 뿌듯함을 이루 말로 할 수가 없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지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사실 여유가 없어 힘든 게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회사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업무와 봉사활동을 함께할 수 있어 저희 직원들에게도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소외계층과 함께 나눌 때 느끼는 행복감, 또 자신의 근무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업무의 연장으로 행해지는 봉사활동, 그래서 정 과장은 매일매일, 주말에도 뿌듯하게 봉사활동에 임할 수 있다.
강원팀에서는 현재 조준봉 팀장 아래 8명이 활동 중. 춘천 KT의 자체 봉사단 ‘사랑의 봉사단’과 연계해서 운영되기도 한다. 산이 많고 면적이 넓은 강원도는 길 또한 험해 장거리 봉사활동의 경우는 고되고 힘 들 때가 적잖다. 하지만 회사의 든든한 지원과 배려, 거기에다 봉사팀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각지의 정보화 소외계층을 생각하면 힘부터 솟는다.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