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천안21실천협의회(이하 푸른천안21)가 10주년을 맞이했다. 푸른천안21은 맑고 푸른 천안의 내일을 위해 시민, 기업, 천안시가 함께 모여 실천을 모색하는 거버넌스 기구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이다. 이런 가운데 푸른천안21은 24일 10주년을 맞이하며 창립기념행사 ‘지속가능한 생명도시 천안을 꿈꾸다’를 계획하고 있다. 정금수 상임회장은 “푸른천안21은 환경과 밀접한 실천을 고민하는 기구”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고민이 시작된 것은 20년 전. 일본 체류 기간 주부들의 생활을 보고 느낀 바가 컸다.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모습에 강한 자극을 받았다.
귀국 후 그의 고민은 생활에서 드러났다. 장바구니를 들고 쌀뜨물로 설거지를 하고 옷을 교환해 입는 등 생활에서 작은 실천을 시작했다. 물론, 그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주부들은 직접 부딪치면서 우리 가족의 건강한 먹거리나 환경 등을 고민하게 되지요. 문제는 고민을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에요. 작은 실천이 모이면 그것이 환경운동이 아닐까요. 단체에서의 활동 이상으로 개인 별 활동이 중요해요. 작은 생활의 실천을 엮어내는 곳이 푸른천안21이고요.”
환경에 대한 고민을 생활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다 보니 어느덧 지금의 자리에 있노라고 이야기하는 정금수 상임회장. 과거에 비해 환경에 대한 고민이 높아진 요즘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는 없다. 그리고 이에 주부들이 먼저 나서야 함을 강조한다.
정 회장이 가장 먼저 제시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은 먹거리다. 이는 내 아이 내 가족을 제대로 먹이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바꾸는 중요한 실천이라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먹거리가 바뀐다는 것은 농업이, 우리 토양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식량자급률과도 연결된다.
“최근 문제가 되는 아이들 비만, ADHD, 정서불안 등도 먹거리에서 온다고 하지요. 그만큼 먹거리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솔직히 요즘 주부들이 정말 바빠요. 하지만 신경을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지요.”
이밖에 음식물쓰레기, 에너지 줄이기, 재활용 등 주부들 손길이 닿을 곳은 많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푸른천안21의 올해 실천사항이다. 문제는 다들 필요하다고 생각만 하고 실천까지 행하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푸른천안21은 지나온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큰 발걸음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각자의 생활에서 시작된 고민을 함께 하고 끊임없이 실천하도록 서로 격려하는 역할을 푸른천안21이 합니다. 시민, 기업, 천안시가 다 함께 사회적인 틀에서 환경을 고민하는 것이지요.”
정금수 상임회장은 늘 컵을 들고 다닌다. 귀찮을 수도, 모른 체 할 수도 있는 실천이다. 하지만 그의 실천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그 마음이 모여 푸른천안21의 10년을 있게 했다.
24일 10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그래서 뜻 깊다. 작은 실천이 이루어낸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갈 길을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문의 : 041-553-2120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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