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기수갈고둥'' 전국 최대 서식, 수달 등 생태계 양호
연초천에 보와 콘크리트 제방을 설치하는 ''4대강사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습지생태공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연초천은 정부가 4대강 후속사업으로 추진중인 ''고향의 강''사업에 포함돼 국도비 13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치수사업 44억원, 환경 3억9000만원, 친수시설 51억원, 보상 및 설계비 37억9000만원 등이 배정됐으며, 주요내용은 하천준설, 제방보강(축제, 보축) 등 토목사업이다.
이와관련 환경연합은 하천정비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고향의강'' 사업비를 활용해 연초천을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지난 9월 말 낙동강유역청 및 전문가들과 함께 연초천을 정밀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인 기수갈고둥이 대단위로 서식하는 등 기수역 생태계가 잘 보전된 상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타지역에서의 기수갈고둥의 멸종은 강하구의 보 건설 등으로 강과 바다가 단절된 것이 원인"이라며 "연초천의 기수갈고둥 서식지가 보전되기 위해서는 하구에 보건설과 같은 개발행위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국립생물자원관, 거제시에 정기적인 정밀조사와 보호조치를 요청하고, 환경영향평가 시 서식지훼손의 우려에 대해 환경평가과에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향의 강 사업과 관련 환경평가 등에는 멸종위기보호종에 대한 보전대책 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예상된다.
통영거제환경연합 지찬혁 사무국장은 "연초천은 약 3km에 이르는 기수갈고둥 전국 최대 서식지다. 천연기념물 수달을 비롯해 겨울철새 등이 찾는 우수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거제시와 경남도, 시의회 등에 연초천 생태공원화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환경연합은 연초천을 생태공원화하면 연 400만명이 찾는 순천만 생태공원처럼 새로운 관공자원이 될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생태자원은 기수갈고둥, 칠게 말똥게 집단서식지, 수달, 갈대군락지, 철새쉼터 등이며 이를 활용해 방문자센터, 탐조시설, 탐방로, 생태학습장, 수질개선을 위한 생태습지조성, 생태체험관, 수달생태공원 등을 주성하자는 주장이다.
한편 15일에는 통영거제환경연합 창립 17주년을 맞아 연초천의 강길을 따라 걷는 ''강길순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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