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재발견
맛과 멋 가득한 문경은, 지금 축제중!
10월 8일~30일 사과축제, 10월 21일~23일 문경한우축제 열려
문경은 지금 축제나라다. 사과축제, 한우축제가 이어지고 곳곳에서 황금빛 논과 붉게 익어가는 사과를 만날 수 있어 빛깔 축제를 여는 듯 하다. 문경은 어느 곳보다 볼 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지난 8일 제6회 사과축제가 열린 첫날, 문경 나들이를 떠났다.
문경 사과축제는 이달 30일까지 23일 동안 문경새재도립공원 사과축제장에서 열린다.
10월 8일, 문경새재도립공원 문경사과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사과를 맛보고 있다
아이들이 사과따기 체험을 해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행사 풍성한 ‘문경 사과 축제’ 한창
올해 주제는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국제사과학술대회와 문경사과 품평회가 열리며 행사장 39개 부스에서 농민들이 직접 문경사과를 판매한다. 고운 빛깔의 사과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우리 아이들은 부스마다 지나다니며 사과를 시식하느라 바빴다. 문경 사과의 맛은 상큼하면서도 진하고 달다.
사과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사과밭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토끼들, 볼풀 놀이터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놀이 공간이 아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사과 페이스 페인팅, 활로 사과 맞추기, 폼 아트로 사과 만들기 체험을 하느라 우리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도립공원 입구에는 자연생태공원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다. 말을 따라하는 구관조, 꽃사슴, 염소 앞에서도 우리 아이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물억새가 가득 핀 조그마한 습지도 아이들의 좋은 생태 학습장이었다.
문경새재 제 1관문인 주흘관 전경. 문경새재는 6.3㎞ 전 구간이 황토 흙길로 남아 있어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손꼽힌다.
볼거리 많은 최고의 트레킹 코스, 문경새재
새재 옛길은 6.3㎞ 전 구간이 황토 흙길로 남아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는 평탄한 일이어서 국내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손꼽힌다. 곳곳에서 맨발로 황톳길의 촉감과 운치를 만끽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문경새재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어 쉬어가는 고개’라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외적에 대항한 격전지이자 청운의 꿈을 품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기 위해 꼭 넘어야 하는 길이었다.
새재에는 모두 세 개의 관문이 있다. 임진왜란 뒤 적군의 침략을 전략적으로 막기 위해 설치한 산성문이다. 새재 초입의 제1관인 주흘관과 새재 중간에 위치한 조곡관, 고개마루에 설치된 조령관이 그것이다.
동쪽으로 주흘산과 서쪽으로는 길게 뻗은 조령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주흘관의 위풍당당 멋진 모습이 병사들을 도열시켜 거느리고 갑옷을 두른 무장같다.
제1관을 지나면 새재의 명소인 KBS 사극 촬영장을 볼 수 있다. ‘태조왕건’, ‘세종대왕’ 등이 촬영된 이 곳은 조선시대 궁궐·기와집·초가 등 120여 채로 이뤄져 있다.
다음날 아침, 친절하신‘뫼&구름골 사과작목반’ 노진수 반장님의 과수원에서 아침 이슬에 반짝 빛나는 탐스러운 사과를 직접 따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다수 젊은 분들로 구성된 문경농협‘뫼&구름골 사과작목반’회원들은 새로운 농촌의 내일과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었다.
10월 21일~23일 문경한우축제도 열려
문경의 또 다른 유명한 먹거리인 약돌 먹여 키운 한우와 돼지고기도 맛보자. 문경 오미자도 유명하다. 매년 9월에는 문경오미자 축제가 열린다.
10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문경새재 도자기 전시관 앞에서는 ‘제2회 문경한우축제’가 열린다.
‘제2회 문경한우축제’에서는 일명 ‘약돌’로 불리는 거정석을 먹여 키운 문경약돌한우를 시중가 대비 20~30% 할인해 판매한다. 한우깜짝경매를 비롯해, 골든벨, 한우민속게임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하초동’이라는 식당에서 먹어 본 문경약돌한우는 두툼하고 육즙이 풍부해 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문경새재 근처 문경온천관광지에서는 칼슘중탄산천과 알칼리성 온천수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온천도 즐기고 ‘무사 백동수’ 촬영지로 유명한 고구려궁 등을 재현해놓은 가은오픈세트장에 모노레일카를 타고 가 보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겨 다음을 기약하며 부산으로 향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tip) 문경의 이색 레포츠 3가지
◆ 문경 활공랜드
국내 최대 규모로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의 최적지로 꼽힌다. 주변에 주흘산과 조령산, 성주봉등의 백두대간으로 둘러쌓여 풍광 또한 아름답다. 패러글라이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연습없이 당일 바로 교관과 함께 비행 체험할 수 있다. 2인승 비행체험 비용은 12만원. (www.flyingland.co.kr, 054-571-4675)
◆ 레일바이크
과거 석탄을 나르던 폐철도를 활용한 철로자전거가 운행되고 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문경의 수려한 경관과 옛 탄광도시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4가지 코스 중 ‘진남역~불정역 방면 왕복 4km’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다. 비용은 1대당 성인 4명이 탈 수 있고 1대당 1만원으로 저렴하다. ( www.mgrailbike.or.kr, 054-553-8300)
◆ 불정산 자연휴양림 짚라인(Zip-line)
불정산 자연휴양림에 국내 최초로 짚라인 시설이 설치돼 있다. 숲과 숲 사이에 와이어를 연결한 뒤, 줄을 타고 마치 비행하듯 가뿐히 날아 이동할 수 있다. 마음껏 숲 속을 누비는 기분이 상쾌하다. 이곳에는 초급부터 고급까지 모두 9개 코스가 숲 사이로 펼쳐져 있다. (www.zipline.co.kr, 1588-5219).
tip) 문경의 이색 박물관 3곳
◆ 문경 옛길박물관
문경새재 입구에 있는 박물관으로 ‘우리나라의 옛길’이라는 주제로 박물관을 꾸몄다.
1층에는 다양한 유물과 함께 ‘땅, 산, 물 그리고 길’이라는 네가지 주제에 맞게 옛길과 지도 관련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국토지형과 함께 길과 도시를 표시해 만든 바닥이 인상적이다.
(www.oldroad.go.kr, 054-550-8365)
◆ 문경석탄박물관
지난 1994년 폐광된 가은읍 왕릉리 은성탄광의 자리에 만들어진 석탄박물관은 3층 규모의 중앙전시실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전시실에서는 ‘인류가 사용해왔던 연료의 변천사’와 ‘한국 현대사에 사용됐던 난방기구(연탄보일러, 석유곤로 등)의 변천사’등을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은 실제 갱도를 전시 시설로 리모델링했다. (www.coal.go.kr, 054-550-6424)
◆ 문경도자기 전시관
문경새재 길목에 위치한 도자기 전시관은 문경의 도자기 역사와 제작과정, 그리고 이 곳 출신 도예작가들의 찻사발과 막사발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망댕이 가마에서 직접 그릇을 구워갈 수도 있다. (dojagi.mungyeong.net, 054-550-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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