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율을 낮춘 탈장수술

지역내일 2011-11-15

 


미항외과의원 임동전원장


탈장이란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인체의 복벽이나 기타 부위에 구멍이 생겨서 장기 또는 조직이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탈장은, 복벽의 약한 부위를 통해 소장이나 대장이 빠져 나오며 어느 곳이든 발생 가능하지만, 가장 많은 탈장은 서혜부 탈장이다.


탈장은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도 사람마다 다르다. 대부분은 복압을 가할 때, 탈장이 생기는 복벽이나 서혜부의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그 부위에 묵직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탈출되었던 장관이 복강내로 되돌아갈 때,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날 때도 있다.
탈출된 장관이 회복이 안되고 탈장낭 속에 갇혀있는 경우를 감돈 탈장이라 하는데, 이때는 장폐색 증상으로 오심, 구토, 복부팽만, 복통, 연관통 등이 올 수 있다. 또 탈출된 장이 신속히 환원되지 않을 시는 장에 괴사가 오는 경우도 있으며, 응급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서혜부 탈장은 발견즉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기존의 탈장 수술은 탈장낭을 처리한 후에 복벽을 보강하기 위해서,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서로 당겨서 꿰매준다. 그러나 이렇게 근육과 인대를 서로 당겨 꿰매주게 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당겨서 꿰맨 근육과 인대가 터지지 않고 낫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로 인한 오랜 회복기간, 기존 수술의 경우 약 10-15% 재발율, 통증에 대한 두려움, 등의 이유로 수술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인공막을 이용한 무장력수술(tension free repair)은 근육과 인대를 서로 당겨 이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줄어들 뿐 아니라, 회복 기간이 매우 짧고 재발율을 1%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입원기간이 길지 않으며, 4-5일이면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한편, 쐐기모양의 인공막을 탈장이 되는 복벽의 결손부위에 삽입하여 탈장을 치료하는 수술법도 있다. 이 수술법은 기존의 수술보다 적은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며, 복벽 안쪽으로 인공막을 설치하여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한다. 이 수술법은 통증이 적고 수술부위의 만져지는 이물감이 적으며, 결손부위를 효과적으로 막아주어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 탈장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과 신속히 치료법을 찾아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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