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누가의원 - 체중계에 올라서기 시작하자

지역내일 2011-11-14

글 : 누가의원 최두영 원장


먹는 문제가 해결된 후라면 그 후부터 체중 증가는 모두가 신경써야할 영원한 과제가 된다.
비만은 미용의 문제뿐만 아니라 관절염, 성인병, 수명감소, 가난, 삶의 질 감소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체중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체중이 증가하는가를 늘 감시하는 것이 좋다. 연구 결과 매일 체중을 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살이 덜 찌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을 매일 재는 사람은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먼저 알게 되고, 체중증가의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더 이상의 증가를 막거나, 다시 원래대로 조절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 그러나 체중을 재지 않는 사람은 어느새 몇 kg 씩 체중이 증가한 후에야 알게 된다. 체중감량 노력을 하더라도 체중계가 없어서 그 성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체중조절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된다. 이왕 체중을 잴 거면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본 후 바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자기의 체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낮에는 음식과 수분을 마시는 정도에 따라서 다르다. 몸이 부어도 체중이 2-4kg 정도는 오락가락 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호르몬이 소변으로 물을 적게 나가게 하는데, 생리가 한달 간격으로 난다면 중간기간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많아지기 때문에 몸이 부어오르면서 체중이 증가한다. 손발이 부은 느낌이 들면 최소한 3kg 정도의 물이 몸에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지방이 아니므로 너무 좌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특히 이때 음식을 짜게 먹으면 부기가 더 심해진다. 만약 허리나 무릎이 아파서, 혹은 감기약 중에서 진통소염제가 추가된 약을 복용하게 되면 또한 몸이 부을 수 있다.
단, 살이 찌고 있는데도 체중의 증가를 부종 때문으로 돌려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여성도 가능하면 바지나 치마를 신축성이 있는 것으로 입지 않고 허리띠를 차는 것이 좋다. 탄력 있는 옷은 체중증가를 못 느끼게 해 준다. 고장난 체중계는 체중이 많이 나오면 고장나서 그렇다고 보고 계속 태만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민감한 새 체중계로 바꾼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오랫동안 변을 못 보았을 때 체중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약국에서 사는 변비약은 건강에 나쁘므로 병원을 방문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체중 조절 노력을 게을리 하는 사람은 후에 반드시 그 대가를 받게 된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서기 시작하는 노력만으로도 벌써 건강을 향해 몇 발자국 내디딘 것이다. 꼭 실천하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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