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분다. 으스스한 기운에 코끝이 시려온다. 건조한 날씨는 감기를 부른다. 감기는 병원 가면 일주일, 쉬면 7일 만에 낫는다는데. 감기바이러스는 돌연변이율이 높아 아직까지 약이 없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래도 병원을 찾는 이유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다른 합병증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다. 환절기마다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면? 초기에 잡아버리는 이웃집 대처법을 살짝 들여다보자.
프로폴리스로 초기에 감기 잡아
“콧물이 시작되고 감기 기운이 돌면 프로폴리스 한 방울로 초기에 잡죠.” 온 가족이 비염을 달고 산다는 김소희(수영동·41)씨는 프로폴리스 예찬론자다. “환절기가 되면 어김없이 재채기에 콧물이 흘러요. 비염에다가 감기도 어찌나 잘 걸리는지.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어봤는데 우리 가족한테는 프로폴리스가 제일 잘 맞더라고요.”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여러 식물에서 뽑아낸 물질에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물질이다. 성분으로는 유기물과 미네랄(무기염류)이 가장 많은데, 미네랄·비타민·아미노산·지방·유기산·플라보노이드 등은 세포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테르펜류 등은 항암 작용을 한다. 천연 면역 증강제라는 말이다.
프로폴리스는 엑기스나 스프레이, 희석용 등 다양한 형태로 접할 수 있는데 본인에게 맞는 것을 골라 섭취하면 된다.
기관지에는 도라지청이 좋아
기관지에 도라지가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터. 아이의 감기를 방치해 축농증에 걸리게 만들었다는 송현숙(용호동·38)씨는 얼마 전 친구에게서 도라지청을 권유받았다.
“축농증에 걸린 이후부터는 감기만 걸렸다하면 코에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콧물이 넘어가면서 기침을 계속 하고요.” 도라지청은 목에 좋은 것 아닌가 해서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는 송씨. 가을이 되자 다시 기침을 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도라지청을 먹이고 있는데 꽤 효과를 보고 있단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를 길경(桔梗)이라고 한다. 한방에서 길경은 노쇠하거나 폐기가 완전히 쇠약해지지 않은 사람의 기관지와 폐의 병에 특효약으로 언급하고 있다. 인삼이 귀할 때는 인삼의 대용으로 사용할 만큼 효능이 탁월하다.
“도라지청이 우리 아이에게는 잘 듣네요. 꾸준히 먹여볼 생각입니다”라는 송씨다.
각종 즙으로 가족 건강 챙겨
박경희(온천동·37)씨네 냉장고는 각종 즙으로 채워져 있다. “제가 워낙 몸보신에 신경을 많이 써요. 각종 영양제를 비롯해 몸에 좋다는 건 다 상비해 놓고 있지요. 특히 다양한 즙으로 가족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엄마의 정성 덕분인지 씨네 가족은 사계절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지낸다.
“그래도 가끔 감기에 걸릴 때면 배와 도라지를 짠 즙을 많이 먹여요. 별다른 부작용도 없이 가볍게 감기가 지나가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먹어서인지 박씨네 아이들은 웬만한 건강식은 부담 없이 잘 먹는다고. “그래도 삼시세끼 잘 챙겨먹는 것이 건강의 첫째 비결이에요. 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요”라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먹을거리를 챙긴단다.
감기, 수칙만 잘 지키면 충분히 예방 가능
10월부터는 독감예방접종 시기다. 간혹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해 독감예방주사를 맞았으니 감기를 약하게 할 것이라고 종종 오해한다는데. 해운대보건소 정연희 보건소장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와는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말한다.
철마다 우리 몸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감기에는 특별한 약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소장은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고 호흡기 환경을 좋게 만들 것과,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 일상생활에서 간단한 수칙만 잘 지켜도 감기로 고생하는 일은 훨씬 줄어든다.
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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