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 12세가 된 경민이가 엄마 손을 직접 붙잡고 내원했다. 2개월 전 초경을 시작했는데 주위 친구들이 초경을 하면 키가 더 이상 안 큰다고 해서 걱정이 되어 찾아왔다고 한다. 현재 키는 153cm 정도로 연령을 고려할 때는 결코 저신장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희망하는 168cm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엄마와 이모들 모두가 키가 늦게까지 커서 큰 염려를 안 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민이의 경우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의학적 통계에 비추어 볼 때 향후 5~7cm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여성의 표준키가 예상되므로 의학적인 치료대상은 아니지만 본인의 희망과 차이가 많아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한다.
경민이는 키가 작은 편에 속하지는 않았고 중간정도 그룹을 유지하면서 성장해왔고 엄마 쪽이 늦은 나이까지 성장을 했었다는 사실이 성장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엄마와의 큰 차이가 있었다면 엄마는 초경을 중2 겨울 때 시작했고 결국 고등학교 때까지 성장을 했지만 경민이는 불행히도 외모 성격 등이 아빠와 더 닮아있는 관계로 모계의 성장패턴을 그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소 마른 체격이라 가슴의 발달도 두드러지지 않았기에 더욱 안심(?)을 하는 요인이 됐으리라 본다. 성장판은 열려 있었지만 이후 급격히 닫힐 것이 예상되므로 최대한 남은 기간 본인의 여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통 사춘기의 상징으로 여성은 초경, 남성은 몽정이나 턱수염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사춘기는 위의 성징 말고도 남학생은 변성기나 고환의 크기가 성숙되고 어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등의 징후가 있으며 여학생의 경우 유방의 몽우리가 형성된다던지 골반이 넓어지기 시작하는 징후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사춘기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소위 제2성장 급진기에 접어들어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면서 남자는 1년에 8~12cm, 여학생은 7~10cm 정도 약 2년여 동안 급성장을 하고 남학생은 몽정 등의 경험을 하고 약 2년 여간 총 5~8cm, 여학생은 2~7cm 정도 자란 후 성장이 멈추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년 정도 더 성장을 하게 됨으로써 남녀의 키 차이가 12~13cm 정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맑은숲 키우미 한의원
김민철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