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공부비결②-2012 대구과학고 합격 권용헌군

영재들의 공부비결②“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부각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

지역내일 2011-11-11 (수정 2011-11-14 오전 11:06:47)

영재들의 공부비결②-2012 대구과학고 합격 권용헌군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부각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

‘수학·과학 영재들은 과연 어떻게 공부할까?’ 2012학년도 과학영재학교 합격생을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다.? 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소재)·경기과학고·서울과학고·대구과학고로 전국에 4개 학교가 있으며 4월 접수를 시작해 7월 말~8월 초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상위 1% 영재들이 모인다는 과학영재학교. 그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특히 올해 일반 과학고를 제외한 과학영재학교에만 5명의 합격생을 키워낸 와이즈만 영재교육 해운대센터에서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에 합격한 권용헌(신도중 3)군을 만나 공부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에 합격한 권용헌(신도중 3)군의 장래희망은 물리학 교수다.


좋아하는 분야 책 읽다보니 자신감 생겨

권군은 어릴 때부터 곤충 등에 관심이 많았다. 어린 시절 양산에서 살다보니 자연과 접할 기회가 많았고 궁금증을 풀기위해 스스로 자연도감도 뒤적거리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과학에 관심을 가졌고 늘 과학책을 끼고 살았다.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에 합격한 권용헌(신도중 3)군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을 묻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과학이라고 답한다.
“어릴 때부터 과학 관련 책을 보면 늘 흥미진진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그러다보니 지식도 풍부해지고 점점 자신감이 생기게 됐죠”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 수학을 두드러지게 앞서갔다는 권군은 초등 4학년 때부터 부산대 영재원에 선발돼 지금까지 영재수업을 받아왔다. 부산대 영재원에 합격하게 된 배경에는 과학에 대한 특별한 흥미도 뒷받침되어야 했지만 실험 중심의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수업 또한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도전과제 두고 스스로 탐구하는 공부 필요해

그 후 권군이 본격적인 과학영재고 입시를 준비한 시기는 중학교 1학년부터다. 다른 과목들은 학교수업과 자율학습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수학, 과학 과목은 더 깊이있는 공부를 위해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과제를 주고 스스로 탐구하는 과정의 와이즈만 영재교육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방법을 터득했죠. 또한 한 문제를 놓고 서로 다른 방법으로 탐구함으로써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 궁리 전형에 지원한 권군은 22.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권군도 입학전형을 준비하면서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다 .과학캠프를 통해 과학 창의성을 평가하는 궁리 전형에서 토론수업이 있는데, 평소 사람들 많은 곳에서 말을 잘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이 있어 이 점을 극복하려고 노력을 했다. 결국 토론수업에서는 여러 지원자들의 말을 끝까지 듣고 종합해서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부각할 수 있었단다.


배려심 먼저 가르쳐 준 형이 롤모델

권군의 장래희망은 물리학 교수다. 모든 과학의 기본이 되면서 만물을 설명할 수 있고, 어려운 증명을 해냈을 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물리 과목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권군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늘 아침 6시에 일어나 한 시간 정도 아침공부를 한 것이 공부습관을 잡는데 도움됐다. 공부시간이 같으면 남들보다 앞설 수 없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인해 아침시간 1시간을 주로 수학공부를 하는 데 투자했다. 그리고 영어는 주로 방학을 이용해 집중 관리했다. 영어학원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평상시에는 원서책을 읽고 있다.
권군은 영재학교 준비생들은 심화과정과 학교 내신 공부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화과정에 신경을 쓰다 내신 성적을 못 챙겨 입시에 실패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험 치기 2~3주 전부터 필기한 것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내신관리를 했다.
또한 수학, 과학 영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권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에만 치중하지 말고 먼저 창의력, 사고력 위주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해요”라고 전했다.
한편 권군은 공부하다 지칠 때는 판타지소설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지금은 직접 소설을 쓸 정도로 판타지소설 마니아다.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이 완성되면 인터넷에도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멘토나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군은 의외의 답을 했다. “어릴 때부터 항상 남을 잘 배려해 준 형을 존경해요. 제가 산에 오를 때 힘들다고 하면 업어주기도 할 정도였죠. 과학고에 지원해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누구보다 자기 일에 성실한 형을 닯고 싶어요. 공부에 앞서 배려심을 먼저 가르쳐 준 형에게 너무 감사해요”


Tip. 대구과학고는..

2011년 영재학교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은 대구과학고는 올해 두 번째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전형을 교육 철학인 ''거경궁리(居敬窮理)''에 따라 입학담당관제로 36명을 뽑는 거경전형, 과학 창의성으로 54명을 선발하는 궁리전형으로 나눠서 하고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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