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재개된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또 다시 고비를 맞고 있다.
운정3지구 주민 8명이 LH파주사업본부 앞에서 지난 10월 22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1일 현재 단식 10일만에 이 가운데 6명이 응급차에 실려갔다. 이들의 요구는 “보상일자를 최대한 빨리, 분명히 밝혀달라”는 것. 곧 해결될 것으로 보였던 운정3지구 사태가 보상일자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정상교 파주 운정3지구 수용비상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LH가 당초 6자협의 때 약속했던 보상일자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는 최대한 빨리, 분명히 보상일자를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자칫 보상이 1년 후에나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 사무국장은 “금융비용이 하루하루 쌓여가고 있다”며 “LH는 절차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주민들은 피가 마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지난 4월 유예된 이자납부도 6개월 시한으로 다음달이면 끝난다. 보상절차가 늦어질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파주시도 다급해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상일자”라며 “다른 절차를 진행한다 해도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주민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보상 부분은 예산과 관련한 사안”이라며 “2012년 운영계획이 내년 2월에나 확정되기 때문에 보상공고는 그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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