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비고1 겨울방학 주요과목 학습법 알고 준비하자! ①언어영역

교과서 기본개념과 통합적 사고 능력을 체계적으로 익혀야

지역내일 2011-11-09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요번 주, 11월초면 대부분 끝이 난다. 중학교 3학년들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기까지는 겨울방학까지 4개월, 예비 고등학생인 중3 학생들의 남은 4개월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 과정은 공부의 양적, 질적 측면에서 중학교와는 그 차원이 다르므로 , 이번 겨울 방학을 잘 활용하면 고등학교 3년이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 3년간의 생활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1학년, 내신과 수능, 논술고사 등 전형요소가 다양해진 대입에서 탄탄한 교과 기본기와 통합적 사고 능력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지 않고는 성공을 거둘 수 없다. 내일신문에서는 기획으로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위한 예비고1 현 중학교 3학년학생들의 겨울방학 언어? 수리? 외국어의 효과적인 학습법을 준비했다. 그 첫 번째 언어영역의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소개한다.


고교 필수 작품 미리 읽는 연습 필요
중학교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던 학생도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첫 중간고사를 치룬 학생들 중에서 큰 좌절감으로 당황해 하는 친구들이 많은 과목이 ‘언어영역’이다. 그 이유는 중학교에서 공부했던 ‘국어’ 과목이 고등학교에서는 ‘언어영역’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언어영역의 내용은 고전과 현대문학, 비문학, 문법으로 중학교에 비하면 그 공부량도 상당하다. 고등학교의 언어영역은 중학교의 국어교과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상위권 점수를 가르는 과목이 영수보다 언어영역으로, 영수과목은 일찍부터 몰입해서 공부하기에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언어영역은 오랜 시간 쌓은 실력이 뒤늦게야 점수로 나타나는 과목이다. 일찍부터 국어공부를 차근차근 공부 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2, 3학년에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생각의 지평 학원 유리나 원장은 예비고1의 언어영역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언어영역의 기본서 현대문학과 고전문학 각각의 운문과 산문 파트와, 비분학과 문법의 6개 파트 기본서 읽기를 권했다.
중학교 때는 교육과정만 충분히 학습하면 되지만, 통합적 사고력과 문제 적응력 등을 측정하는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교 과정은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뿐 아니라 해당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유사한 작품들까지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집만 보며 문제풀이 요령을 익히기보다는 언어영역의 전반적인 공부를 위해서 사고력 자체를 키우는 게 좋다. 또 지금 중3의 국어 수업이 한 권의 교과서(국정 교과서)로 진행됐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총 16종의 국어 교과서가 등장하므로, 다른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과 내용을 챙겨봐야 한다는 유원장은 “6종의 교과서가 등장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시험준 비를 하는 학생들이 문제집이나 평가집 등의 자료가 많지 않은 것도 학생들이 공부하기 어려운 점이다. 시험 준비를 할 때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여러번 문제집을 풀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워하는 고전은 전체적인 흐름부터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많은 수험생은 ‘고전문학’을 어려워한다. ‘고전문학은 독해하기 어렵다’는 선입견과 함께 현대어와 다른 어휘, 생소한 문장에서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유원장은 “고전문학은 대부분 정형화된 내용과 구조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고전문학의 언어와 표현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고전문학의 경우, 먼저 지문에 대한 설명이 잘 된 참고서를 통해 내용을 숙지한 후, 지문만을 가지고 중요한 단어나 어구에는 본인이 이해한 해석을 써가며 복습하는 것이 좋다. 고전은 그 작품의 종류가 별로 많지 않고, 주제가 ‘권선징악’이나 ‘양반 사회에 대한 비판’ 등으로 단순화되어 드러나므로, 단어의 세세한 의미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에 유의하여 분석하는 것이 좋다는 대일고 김진아 국어교사는 고전의 지문 자체에 한자어는 많지만, 주로 자주 쓰이는 표현들이 많으므로 그런 표현들이 나올 때마다 메모해서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문학은 무조건 문제부터 풀기보다는 본인 나름대로 먼저 작품을 스스로 분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소설이나 극문학의 경우 등장인물의 성격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등장인물이 여러 명일 경우, 인물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표시를 하고, 인물들 간의 관계도 간단한 화살표로 갈등 또는 화합의 관계를 표시하면서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문학은 실제로 수능에서 문학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문학의 지문은 시간이 많다고 잘 읽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글 읽기 속도에 맞추어 시간을 정해놓고, 제한된 시간 안에 집중하여 읽고, 이 때 단락마다 중심 문장에는 밑줄을 치며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단락간의 관계가 어떠한지 구조도를 그려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고1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 자체를 스스로 분석하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좋은 글을 많이 접하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김교사는 만약 성인들 대상의 신문 사설 읽기가 지루하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중?고교생 대상의 논술 관련 신문도 좋다고 추천했다. 더불어 신문을 읽을 때 좋은 문장에는 밑줄을 긋거나 간단하게라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비문학과 고전 등 새로운 영역을 접하면서 만나는 생소한 ‘어휘’ 또한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은 참고서의 해석을 읽어보지만 해석 또한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는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그 어휘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 그러므로 참고서의 해석 그대로를 암기하지 말고 어려운 단어는 자신이 아는 쉬운 단어로 바꾸어서 기억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갈구’는 ‘간절한 소망’으로, ‘허례허식’은 ‘겉치레’로 바꾸어서 필기하면서 쉬운 단어와 어려운 단어를 모두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때 꼭 필요한 것이 ‘국어사전’으로, 항상 ‘국어사전’을 소지하고 모르는 단어는 그때마다 찾아보고, 단어의 유의어 중 자신이 아는 쉬운 단어들을 활용하여 자신 나름대로의 해석을 만들어야 한다.


집중적인 책 읽기도 중요해
이번 방학에 중고생이 읽어야할 한국문학 100여편과, 고전을 포함한 세계문학 50편은 꼭 읽어야 한다는 유원장은, 4개월간의 짧지 않은 기간을 준비하는 예비 고1학생에게 권하는 효과적인 언어영역 공부법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독서’라고 전한다.
점점 길어지는 지문과 어려워지는 언어영역에서 독서만큼 좋은 약방문은 없다는 건 다 아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과목 공부에 바빠 책읽기를 놓친 예비고1 학생들은 이번 방학을 이용한 ‘집중적 책읽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유원장. “독서 습관은 초등학교 때 형성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방학을 이용한 집중적 책읽기’ 방법으로 책 읽기를 통해 감동이 느껴지는 순간에 도달해야만 비로소 독서가 습관이 될 수 있다“ 며 ”독서가 습관이 되지 않은 학생들은 처음 2권에서 3권을 읽기까지 많이 힘들지만 4권에서 5권을 넘으면 조금 흥미를 느끼게 되고, 10권을 넘기는 순간에 이르게 되어야 책읽기가 재미있어지고 책에서 재미와 감동을 체험한 학생들은 그때부터 독서가 습관이 된다. 이상태가 되면 학원가는 사이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게 되고, 책 읽는 속도도 가속도가 붙으면서 빨라진다”고 유원장은 덧붙였다.


도움말: 생각의 지평 유리나 원장, 대일고 김진아 국어교사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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