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의 식성이 제각각인지라, 외식 때마다 소고기냐 돼지고기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가을 분위기 좋은 서삼릉으로 짧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 즐거운 외식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서삼릉에서 원당으로 넘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옛고을 돈 통갈비’. 행신동 지점희 독자가 추천한 이 집은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다 맛있는 집”이라니 식성대로 골라 먹으면 될 터.
이미 무한지대 큐, 맛대맛, 모닝와이드, 화제집중 등 TV에 여러 번 방송을 탔다는 소문대로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주차장은 만원사례. 소문난 맛집이 오히려 별로였던 경험이 몇 번 있던 터라 심하게(?) 손님이 북적거리는 것이 불안했지만 결론은 이 집, 소문날 만하다. 돼지갈비와 소갈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왕갈비세트’의 메인 메뉴 고기는 물론, 곁들여 나오는 토속적인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맛깔나다. 양은그릇에 담겨져 나온 시래기나물은 보드랍게 씹히는 맛이 심심하니 구수해서 좋고, 새콤매콤한 콩나물 야채무침, 오이지무침, 들깨향 구수한 버섯볶음, 감자조림, 미역냉채 등 딱 시골 어머니의 밥상이다. 밑반찬에 부지런히 젓가락이 오가는 사이, 참나무 장작에 초벌구이한 돼지갈비와 소갈비가 한 세트로 테이블 위 참숯 화로에 다시 한 번 올려진다. 이 집의 맛 비결은 참나무 장작에 초벌구이해 육즙은 촉촉하면서도 육질이 부드러운 고기 맛을 낸다는 것. 여기에 상에 올리는 야채들은 대부분 뒤란 텃밭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야채들이다. 직접 기른 배추로 정성껏 담근 김치 맛도 굿!!
아쉬운 것은 공기밥을 주문하면 대부분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오는데, 이 집은 청국장찌개 값 1000원을 받는다. 하지만 청국장찌개를 맛보고 나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120여 석의 넓은 홀을 동분서주 바쁜 와중에도 직원들의 서비스도 평균 이상, 신속해서 마음에 든다.
*메뉴: 왕갈비세트(돼지갈비 1대+소갈비 1대)/통오겹살/등갈비전골/통오리 참나무장작구이 *위치: 덕양구 성사동 240-4(홍도동사무소 입구)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일: 연중무휴
*주차: 30여 대 가능
*문의: 031-938-5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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