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방학을 맞이하는 예비 고1 학생들의 수학 학습에 대하여>

지역내일 2011-11-10

류승재 왕자수학 원장
고려대 수학과 졸업
전 노량진 메가스터디 학원
전 김포외고 강사


031-916-3083





겨울 방학시 예비 고1 학생들의 적당한 수학 선행 진도에 대해서는 학부모님들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이다. 중학교와 다르게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입시와 직접적으로 연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행을 많이 할수록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재수생들이 고3 보다 수능 성적이 유리할 수 있는 것도 1년을 더 많이 공부해서라는 것도 타당하다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꼭 선행을 많이 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학습습관으로 빠른 선행을 했지만, 수능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갖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올바른 수학 학습 습관이라는 것은, 아는 내용이라도 수업시간에 집중하면서 충분한 개념과 정확한 문제 풀이법을 배우고, 평소  문제를 풀 때 해설지를 보지 않고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틀린 것은 반복 오답을 통해서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습관을 말한다. 반대로 잘못된 학습 습관은 많은 양을 끝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서 암기 과목 공부하듯이, 막히는 문제들은 바로 해설지를 읽고 해결하며, 충분한 오답도 하지 않고 또 다른 선행이나 문제집등을 푸는 행동이나, 수업 시간시 본인이 아는 내용을 할 때는 집중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1) 빠른 선행과 올바른 학습 습관으로 성공한 케이스
A군은 이과쪽 특목고를 준비하면서 빠른 선행을 했고, 올바른 학습 습관으로 꼼꼼한 학습을 진행했다. 이과 전과정 선행은 고1 여름방학때 마무리했고, 고1 2학기때부터는 내신 대비와 수능 준비, 수시 준비를 위한 논술 등을 준비했다. 결국 내신 성적도 전교 1등을 받았고, 수시로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 이 학생은 선행을 하는 과정에서, 고등학교 수학 내신 같은 경우는 혼자서 준비해도 가볍게 100점을 맞곤 했다.


(2) 적당한 선행과 올바른 전략으로 성공한 케이스
이 학생들은 중학교때 수학 경시까지는 하지는 않았으나, 특유의 성실함과 꼼꼼함으로 공부하여 내신도 우수했고, 이과 전과정은 고2 여름방학까지 마무리한 케이스이다. 고2 2학기부터는 수능 준비와 수시 준비를 병행하면서 공부한 학생들이다.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우수했고, 결국 수시와 정시로 카이스트나 연/고대등을 합격한다.


(3) 느린 선행과 올바른 학습 습관으로 성공한 케이스
B양은 일반고 학생으로 우수한 두뇌와 좋은 학습 습관을 가졌으나, 내신 위주의 종합반 학원을 다녀서 고3때까지도 학교 진도에 맞춰서 느리게 공부하였다. 고3 1학기때 수학 전문학원을 다니면서, 보충으로 선행 진도를 마무리하고 수능 준비를 병행하였다. 선행이 너무 느린 케이스였으나 올바른 학습 습관으로 매번 모의고사마다 1등급을 받았고, 결국 서울대에 진학하게 된다. 


(4) 빠른 선행은 했으나 실패한 케이스
C양은 내신 성적이 전교권이고 자기 주도 학습이 잘 되어 있는 학생이었다. 이 학생은 빠른 선행에 너무 매달렸고, 선행과정에서 많은 양을 빨리 끝내기 위해 해설지를 보며 문제를 풀고, 수업시 질문도 별로 하지 않았다. 틀린 문제에 대해 오답을 충분히 하기 보다는 또 다른 선행이나 새로운 문제집을 푸는 것에 집착했고, 결국 고2 이과부터 수학 성적이 떨어져서 고3때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하고 재수하게 된다.
D군은 중학교때 수학 경시를 접한 학생으로, 항상 자신은 뛰어나다는 생각에 빠져서 빠른 선행과 효율적인 학습을 원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수업시 충분한 개념 설명이 되지 못했고, 본인이 모르는 것만 수업시 집중하다 보니까, 아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풀이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리고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꾸준히 학원을 다니지도 않았고, 필요할때만 잠시 다니곤 했다. 결국 고3때 모의고사 점수가 안정적으로 1등급이 나오지 않게 되자, 불안해서 급하게 다시 학원을 찾아오게 된다.  
 
위에서 여러 가지 케이스를 살펴봤듯이 선행을 하면 유리하기는 하나, 본인의 능력별로 적당한 선행과 올바른 수학 학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학생의 능력별로 시기별 적당한 선행과 학습법은 어떻게 잡으면 될 것인가? 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에 싣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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