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 일반고 탐방1-낙생고등학교

지역내일 2011-11-05 (수정 2011-11-05 오후 12:07:39)

지역발전의 조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지역에 좋은 학교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는 그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그냥 건물이 있어서만은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학부모와 소통하려 노력하는 학교야 말로 살아 성장하는 학교 일 것. 학부모들은 다른 어느 곳보다 우리 지역 학교를 가장 궁금해 한다. 분당내일신문에서는 지역 학부모들에게 우리동네 학교의 다양한 면면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분당지역 일반고를 탐방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학교탐방 순서는 ‘가나다순’     


과학고 못지않은 커리큘럼으로 이공계 인재양성
진학률, 면학분위기, 입시전략 3박자 모두 갖춘 학교로 정평   
 


2002년 분당지역이 평준화되면서 가장 많이 진화하고 발전한 학교를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낙생고를 들것이다. 비평준화 시절 비인기 학교, 기피학교이던 낙생고는 평준화 이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미운 오리에서 화려한 백조가 되어 날았다. 2011년 분당지역 일반고 SKY진학률 1위, 일반계고 2등급이내 비율 전국 5위(수리가), 입학생 2등급이내 비율 50%이상 등 수 많은 신화를 써내려 간 것.
‘낙생스러운 학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생고 학생만이 가진 품성이 있다. 성실하고 온순하며 학교 방침에 잘 따르는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많은 학부모들은 차분한 면학분위기와 학생관리의 철저함을 낙생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든다.


학교에서 가장 공부 잘 돼, 자발적 자율학습 70%로 넘어
학교 규율을 이해하고 잘 따르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만큼 낙생고는 면학분분위기가 우수하다. 올해부터 자율학습이 전면 학생 자율에 맡겨졌음에도 낙생고는 70%가 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 그 만큼 학교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실에 교사 한명을 배치해 관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흐트러짐이 없이 자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낙생고 고한성 교무부장은 말한다.
“우리 학교는 학부모님들이 자율학습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평가합니다. 절대 강제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율학습에 참여하기를 원하죠. 그 만큼 학습 분위기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낙생고는 학교 규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보니 가끔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성적순으로 배식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최근에는 성적순으로 100명만 선발해 집중관리하고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버린다는 소문도 나돈다.
“모두 오해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학부모님들이 가만히 계시겠어요. 독서실 심화반 50명 내외, 일반반 50명 내외의 학생들은 선발해 공부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발기준은 성적보다는 성실성입니다. 성적상승률이 높거나 공부의지가 강한 학생을 중심으로 담임 교사가 추천하면 참여할 수 있답니다.”


논술, TEPS, 경시대비 등 최고수준의 심화수업 학교에서
낙생고는 학교 내 경쟁력 있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이 선정한 창조학교 우수교인 낙생고는 전문성을 가진 우수 강사를 초빙해 특목고 수준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문논술과 수리논술, 텝스, 각종 경시대회 대비 등 사교육에서 받을 수 있는 수업을 학교에서 받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방과 후 창조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수업을 듣고 난 후 자율학습을 통해 배운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학원에 오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죠.”
강좌는 학생들의 요구가 있고 일정 기준의 요건이 충족되면 개설된다. 분야도 다양하다. 논술의 기초, 현대문학특강, 과학논술, TEPS, 각종 경시대회, 한국어 능력시험, 한자급수와 같은 자격증을 위한 수업도 시기에 따라 진행된다. 일반수업과는 차별성 있는 심화중심의 학습을 1년 내내 학교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창조교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창조교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서 갈수록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요. 본교 교사는 물론 공신력 있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강사들을 초빙해 수리심화, 인문논술 등 수시대비를 위한 대비하고 있답니다.”


자연과학 집중형 교육과정으로 의대진학률 높여
낙생고는 분당에서 유일하게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과정이 더 많이 개설되어 있을 만큼 자연계열에 강한 학교다. 작년에 21명을 의대에 진학시킬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 과고입시를 준비했던 학생이나 수학 과학 과목에 강한 학생들이 낙생고를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고 학교는 이 학생들을 키우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연과학 집중형 교육과정을 운영을 통해 과학 전문 과목과 특별 과목을 개설 학생들의 과과학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자연과학 집중형 교육과정은 1학년 과학과 과학사 2학년은 생명과학Ⅰ,물리Ⅰ, 화학Ⅰ, 3학년은 화학Ⅱ,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Ⅱ/물리Ⅱ 택1, 생명과학실험/물리실험 택1, 고급생명과학/고급물리 택1. 의대나 자연과학 계열 진학에 최적의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등 명사초청 강연, 해부학 강의, 성균관대 연계 실험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과학관련 행사와 영재반 발명반 등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고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모든 과정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 기재해 예비 과학도로서의 일관된 스토리 라인을 만들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미니인터뷰- 낙생고등학교 최창호 교장
학생은 절대 실험대상이 아닙니다



낙생고등학교 최창호 교장은 낙생고의 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이다. 교사들에게 그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외치며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학교 모든 선생님은 학교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결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는 분들이죠. 열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중요한 것처럼 낙생고등학교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결과로 말하는 학교가 될 것입니다.”
그는 교사들에게 ‘우리 학생들은 절대 실험대상이 아니다’라고 늘 강조한다. 그 만큼 학교는 진정한 프로가 되어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낙생고는 자연과학 계열이 강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인문과정도 경쟁력이 높습니다. 외국어 특색과정을 비롯해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재학생 2등급 이내 비율도 50%가 넘어요. 어느 계열을 막론하고 낙생고에 오는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낙생고등학교 프로파일>


최근 2년간 대학진학 실적
(중복합격자 포함)
*서울대합격자 : 2011년 6명, 2010년 6명
*의·치·한 합격자 : 2111년 21명, 2010년 18명
*INSEOUL 진학률 : 2011년 62%, 2010년 76%
*수도권 4년제 진학률 : 2011년 112%, 2010년 118%

특성화된 교육과정 

*자연과학 집중형 교육과정 (물리·생명과학 전문교과개설) 
*영어 집중형 교육과정 (영어권문화,심화영어 전문교과개설)
*수준별 이동수업 (영어, 수학, 과학교과)
*창조교실 프로그램 운영(논술 및 수학심화)


입시지도 전략
*진학지원팀(wee class) 운영
 -전문적인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배치
 -2002년 이후 진학진도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자체 배치표
*선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 및 창의적 체험활동 
*인문탐구, 수리탐구, 사회탐구, 과학탐구, 자원봉사, 재능계발, 체능계발 등 영역별 20여개 동아리 운영 
*명사초청. 노벨상 강연. 대학연계 실험캠프 등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 규율 및 학생관리
*독서실 심화반 운영
 -학년별 10-15% 학생선발 관리
 -개인별 좌석배정된 독서실에서 자기주도학습
*1교실 1교사 감독제 자율학습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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