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지역내일 2011-11-05
우리의 일상생활이 하루도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고는 살아가기 어렵고, 날이 갈수록 교통이 복잡해짐에 따라 주위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자주 겪게 된다. 사고 후 별다른 문제없이 치료가 잘 되는 경우도 있으나 가끔 오랫동안 후유증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경우도 많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이 오래도록 치유되지 않는 이유는 사고 시 발생하는 충격에 의해 턱관절과 경추에 손상을 받게 되는데 그곳의 손상이 골절이나 출혈 등의 심한 손상이 아니면 현재의 C-T나 MRI 등의 장비에 의해 이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뒤로 제칠 때 정상적인 움직임은 80도 정도이다. 그러나 자동차의 후방 충돌 시 머리의 움직임을 측정한 결과 전후방으로 138도까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약 4.5kg인 볼링 볼의 무게와 비슷한 머리가 순간적으로 여러 차례 과도하게 움직이고 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후방 충돌은 무방비 상태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턱관절과 경추 1, 2, 3번에 더 큰 손상을 초래한다.
턱관절 주위에는 중요한 신경, 혈관, 림프 등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아래턱뼈 후방에 밀집되어 있어서 아래턱이 목 쪽으로 후퇴되는 경우 신경, 혈관, 림프계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이 두통을 야기시키고 머리와 얼굴부위의 혈액순환을 저해함으로써 안색이 나빠지고 얼굴피부에 이상이 생기며 근육이 제 기능을 적절하게 발휘하지 못하고 경직상태가 생겨나서 소위 긴장성 두통이나 얼굴 각 부위에 통증, 감각의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또 아래턱이 후방으로 이동하면 머리의 무게중심은 후방으로 쏠리게 되고 머리는 뒤로 젖혀지려고 한다. 반사적으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머리는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에 따라 목도 앞쪽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이 현상은 머리의 위치를 바로 서게 하기위한 기본 생존본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불안정하고 불편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다 보면 목주위의 근육은 경직상태가 되고 목뼈는 어긋나게 되어 목이 아프거나 목 디스크가 되기도 한다.
경추가 어긋나면 경추사이에서 나오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며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은 뒷머리, 머리 윗부분과 옆 부분까지 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두통이 야기될 수 있고 양팔로 가는 신경의 대부분이 경추에서 나오기 때문에 팔이나 어깨가 아프거나 저리고, 잘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 직업상 과도한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이 경과는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교통사고 후유증이 6개월 후 또는 수년 후에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교통사고 치료 시에는 턱관절과 상부경추의 이상을 잘 체크해서 세심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십장생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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