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여보세요! 아버님~저 막내예요.”
“누구세요? 안 들리니? 나중에 다시 전화혀.”
시아버님과 전화로 나누는 짧은 대화다. 일상에서는 조금 들리는 말소리가 전화로는 유독 앵앵거리는 벌소리로 들린다고 하시는 아버님. 지난해 병원을 찾아 검진 후 보청기 사용을 권유받았으나 친구분들의 ‘불편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듣고 보청기 구매를 잠정 보류 중인 상태다.
한해 두해가 지날수록 아버님의 청력은 힘을 잃어가고 자식과 나누어야 할 대화에도 차곡차곡 담이 쌓여간다. 이런 시점에 우리지역 전주에 금강보청기가 새로이 확장이전을 해 문을 열었다고 하여 찾아보았다.
- 아버님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신 지가 꽤 되었는데 이미 시기를 놓친 건 아닐까요?
어르신들이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면 생활이 불편한 건 물론이고 가족과의 대화도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본인이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목소리가 커진다는 거지요.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노인성 난청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노인 3명당 1명은 반드시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실제 보청기 착용률은 겨우 13%에 불과하다고 하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이는 보청기 착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커서인데요.
그렇다면 부모님이 보청기가 필요한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자식들이 ‘아버지가 가는귀가 먹었나?’라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시점입니다. 의학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계속 늘고 있는데 서로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부모님의 삶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봐야 합니다.
- 아버님이 병원에 가서 재검사를 받으려 하지 않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세도 있는 데다 병원으로 이동하고, 기다리고, 검사받는 일을 번거로워 하는 건 빤한 일이지요. 하지만 보청기를 구매하기 전 청력검사는 필수입니다. 청력검사를 통해서만 자신의 청력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그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 보청기 기능을 조절해야 하거든요.
난청에는 특별한 치료제와 처치술이 없어 보청기를 통해 적극적으로 난청에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보청기는 착용자의 청력상태 및 생활환경에 따른 개인별 맞춤 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개인마다 난청의 유형과 정도가 다른 만큼 ‘순음검사’와 ‘어음분별력검사’ 등의 청력검사를 통해 정확한 보청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지난번에 병원에서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 받으셨다면 저희 판매점을 방문해 재검사를 받으셔서 부족하고 놓쳤던 소리들을 잘 찾아주는 보청기를 맞추시면 됩니다. 저희 판매점은 상담부터, 검사, 구입, 사후관리까지 모두 가능합니다.
- 사후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보청기는 의료기기인 만큼 구입이후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보청기의 수명은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내외인 만큼 판매점 선택에 신중해야 하지요. 판매점과 처음 맺은 인연이 평생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면 두세 달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3차례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이때 업그레이드에 대한 추가 부담금은 없습니다. 아주 작은 소리부터 시작하여 청음을 사용자에게 편안하게 맞춰 나가는 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보청기 사용 시 주의하셔야 할 점은 보청기는 전자제품이다 보니 물기나 습기에 약합니다. 구입 시 알려드리는 보청기 사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경제적인 손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구입 후 6개월까지 보청기 분실 시에는 판매자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니 가까운 파출소를 찾아 분실증명서를 가져오시면 새로운 보청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서 출장검사와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미니 인터뷰 - 보청기 전문기술인 소영택 원장
작은 소리들을 찾아주려 노력할 것
소영택 원장이 운영하는 금강보청기는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국 110군데에 이르는 지점을 둔 보청기판매점이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보청기 전문생산업체인 미국스타키, 독일지멘스 맞춤형 전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소 원장은 국내의 꽁꽁 얼어붙은 보청기 시장에 관심을 가지다가 보청기 판매점을 열고 일을 해 온지 벌써 10년을 넘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청능사’라는 보청기 자격증이 있으나 국가자격증으로 인정을 못 받는 민간자격증으로 분류되어 있어 소 원장은 IHS 미국면허까지 취득했다. 또한 실버취업박람회에 보청기를 해마다 기증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는 이웃들에게는 직접 보청기를 전달하기도 하는 등 난청을 겪고 있는 우리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어나가고 있는 숨은 봉사자이다.
“보청기는 인체에 삽입해서 사용하는 전문의료기기라 전문성과 기술력은 물론이거니와 기술사의 실전경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제가 익힌 기술과 10년 동안의 노하우로 실생활에서 난청환자들이 놓치는 작은 소리들을 찾아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장애복지가 지체장애인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이 경우에는 혜택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전동휠체어 구입에 80%의 혜택이 주어진다면 보청기 구입에는 2~30만원 정도의 지원이 고작이지요. 청각장애를 겪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편리성 있는 지원을 해달라고 계속 정부에 요구 중입니다. 앞으로 귀가 들리지 않아 침묵 속에서 살아 가야하는 그들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 금강보청기가 확장이전 기념으로 보청기 착용자가 매장 방문 시 1인 1박스, 즉 건전기 1년 치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미국스타키, 독일지멘스 맞춤형 전제품을 특별할인 한다.
보청기 상담·구입문의 : 063-242-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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