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위한 수능이 11월 10일 치러진다. 수능을 위해 수년을 힘들게 달려온 수험생들이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고3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된 한 리서치 기관의 설문에 의하면 ''수험생들이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남녀 모두 ''성형수술''을 1위로 꼽았다. 대입새내기들에게도 성형이 보편화된 지금, 성형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치아교정이다. 치아교정은 성형보다 다소 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한번 ‘때’를 놓치면 교정의 기회를 잃어버리는 수가 많다.
예이랑치과 정민(치의학박사·교정전문의) 원장은 “이제까지 공부 때문에 교정을 미뤄온 수험생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교정을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며 “입대나 어학연수, 입사면접 등으로 서둘러 교정을 마무리하는 대학생들을 보며 ‘수능 직후에 치료를 시작했더라면 치료를 조금 더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기말고사·수능 후 치아교정 시작할 때
교정 치료에는 나이의 제약이 없다. 특히 요즘은 자신의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해 30~40대가 된 후에 교정을 하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 하지만 결과적인 측면만 두고 볼 때 나이와 연관되는 차이는 크다. 그래서 청소년 교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성장기 시기에는 세포의 활성이 좋아 치료가 성인에 비하여 빠르게 진행되므로 교정 기간을 줄일 수 있고, 또 성장을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성인에서는 수술로만 가능한 부분을 비수술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교정이 처음 도입되던 예전에 비해 장치와 치료법이 많이 발달, 공부나 생활에 방해가 될 만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래서 되도록 청소년 시기에 교정을 시작해 치아로 인한 불편함이나 외관상의 콤플렉스를 떨쳐버리는 것이 좋다. 중고등학생들에게 겨울방학은 교정치료의 적기. 학교와 학원 스케줄에 밀려 병원을 찾을 시간조차 없는 학생들에게 검사와 진료할 시간이 그나마 생기는 것이 방학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말고사를 끝내고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이때 교정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을 경제적으로 쓰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학교공부 외 외국으로의 어학연수나 장기여행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것이 바로 대학생활이기 때문. 특히 남학생의 경우 군 입대와 맞물려 교정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군대에 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특히 유의해야 한다.
외모에 민감한 학생들, 장치 선택 폭 넓어
요즘은 교정 장치도 다양하여 자신에게 맞는 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외모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장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예이랑치과 김수환(교정전문의) 원장은 “처음 교정을 시작할 때 장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한번 장치를 부착하면 그 장착기간이 길어 중간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장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교정 장치는 메탈 장치, 치아색 장치, 슬리피 교정장치, 설측장치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쓰이는 장치는 묶음선이 없는 자가결찰 장치, 일명 슬리피(sleapy) 교정장치이다.
김 원장은 “슬리피 장치는 와이어를 브라켓(bracket)에 고정시키는 묶음선이 없어 치아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아 통증이 덜해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치근 흡수 등 교정치료의 부작용을 전통적인 장치에 비해 줄일 수 있는 것도 슬리피 장치의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교정 장치가 밖으로 들어나는 것이 부담스러운 예비대학생이라면 투명 장치를 이용한 클리어얼라이너(clear aligner)나 설측교정장치를 사용하면 된다.
치아문제, 성형 전 교정전문의와 상담해야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고 난 후 한번쯤 성형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부정교합이나 불규칙한 치아배열, 튀어나온 턱 등 치과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성형수술 전 교정전문의와의 상담을 우선적으로 권한다.
정 원장은 “코나 턱 등의 성형수술 후 교정을 진행하는 환자들의 경우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교정 전 튀어 나온 입에 맞추어 코나 턱을 높인 경우, 교정 치료를 통해 입이 들어가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코와 턱을 가진 얼굴이 되기 쉽다”고 강조한다. 또 “코나 턱 성형수술을 계획한 경우, 반드시 교정전문의와의 상담을 미리 받아 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예이랑치과 광진점 정민 원장, 김수환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다음 호에는 ‘교정전문의와 함께 하는 교정이야기’ 두 번째 주제로 ‘처음보다 신중해야 하는 재교정’에 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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