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기침아, 멈춰라!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잦아지는 계절. 참을 수 없는 기침이 터져 나와 고요한 정적을 깼던 민망한 경험을 해 본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침은 기도 내로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과도한 기도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기 위한 정상적인 방어기전의 일환이라고. 참는 게 좋을까, 시원하게 터뜨리는 게 좋을까. 기침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아이의 기침은 무조건 멈추게 해야 한다?
No. 기침은 약물이나 가래를 배출하기 위한 생리적 작용이므로 기침의 원인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기침은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영아에서는 기간과 관계없이, 소아에서는 2주 이상, 성인에서는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한 감기에 의한 기침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전문의 진료를 통해 철저한 원인 규명 후 치료할 것.
* 기침을 한다고 다 기관지염은 아니다?
Yes. 기관지염이 있을 때 기침을 하게 되지만, 기침은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발병 3주 이내인 급성 기침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성 감기. 그 외에 부비동염(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급성 기관지염, 폐렴 등도 원인일 수 있다. 주로 염증성 분비물에 의해 목이나 기관지 부위의 기침 신경이 자극받아 기침을 하게 된다.
*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때도 기침을 한다?
Yes. 3주 이상 기침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만성 기침에 해당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비롯해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이 주요원인. 특히 만성비염으로 인한 후비루증후군이 절반이상의 원인을 차지하므로 평소 코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그 외에도 일부 고혈압 약물, 기관지 결핵, 기관지 확장증, 간질성 폐질환 등도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기관지가 나쁘다?
No. 흔히 ‘기관지가 나쁘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기침을 오래 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특별한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대부분 흡연에 의한 만성기관지염일 확률이 높다. 흡연을 하지 않는데도 만성기침이 계속된다면 특정한 원인질환이 있을 것이므로 병원을 찾아 상담과 흉부 X-선촬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 흡연자에서 가래 섞인 기침이 나온다면 폐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Yes. 흡연자가 가래 섞인 기침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기침이거나 증세가 심한 경우 폐암일 수도 있다. 흡연자가 지속적인 기침을 할 때는 빨리 금연 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주로 한밤중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기관지천식이나 심장과 관련된 질환으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e-서울이비인후과 이장한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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