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이 키로 가는 걸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키가 자라는데 어느 정도 일정한 영양공급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영양 섭취는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하나는 키를 자라게 하는 기능이고 또 하나는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이다. 키가 크는 시기에 지방이 적으면 성장호르몬이 키를 자라게 하는데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
대개 소아비만아들은 영양섭취가 과다해서 초기 성장이 빠른 경우가 많다. 이를 보고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더 잘 크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는 또래보다 성장이 빨리 끝날 수도 있다. 과도한 체지방 축적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러한 성호르몬은 성장판의 분화를 급속하게 유도한다. 결국 일찍 성장판을 닫히게 해 키를 키우는 시기를 단축시키고, 키를 키워야 할 성장호르몬도 체지방 분해에만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소아비만환자들 중에는 비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 증상까지 야기되면 이것 역시 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소아비만이 있을 경우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고,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놔두어서는 안 되는 것이 소아비만이다. 소아비만에서 벗어나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식이요법은 식사량을 줄이되 특히 저녁에 먹는 양을 줄이고 식사 시에는 가급적 오래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다. 비만이 심할 경우 본인의 의지만으로 쉽지 않아 부항요법, 전기지방 분해치료, 한약요법, 운동치료요법 등을 이용해 치료를 한다.
비만에서 벗어나는 데에 도움을 주는 한방차를 기억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율무차의 경우 몸 안의 습을 없애주고 밥맛을 덜 댕기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오이즙, 옥수수 수염차, 보리차는 이뇨 작용을 도와주는데 특히 소양인 비만에 효과가 좋다. 구기자차는 식사를 줄여서 기운이 없을 때에 신장의 기운을 도와 소변을 잘 나가게 해 준다. 또한 삽주뿌리를 생강물로 장기복용하면 소양인에게 효과가 있고, 인삼차와 횡기차는 식사를 줄여 기운이 업을 때에 복용하면 기운을 도와준다. 감잎차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위에 열이 많은 비만에게 효과가 있다.
맑은숲-키우미 한의원
김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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