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으로 어지럽던 그 곳, 치욕의 장소로만 기억되던 ‘남한산성’의 모습은 이제 잊어야 한다. 남한산성은 통일신라 이래 한강 유역 및 수도에 대한 방어적 기능을 담당, 단 한 번도 함락당한 적 없는 천혜의 요새였다. 조선시대에는 5군영 중 하나인 수어청의 근거지로 조선 최대의 산악 군사, 행정도시이자 산성도시로 거듭났다. 19세기 말 일본군에게 훼손되고, 광주군청이 산성 밖으로 이전하면서 남한산성 안은 급속히 쇠락의 길을 걷는다.
남한산성의 일생을 기록하듯 전시는 ‘남한산성을 거닐다’(남한산성의 지형)▷‘천혜의 요새로 나라를 지키다’(성곽의 입지조건)▷‘역사의 사나운 바람을 맞다’(역사)▷‘산성도시를 세우다’(문화)총 4부로 구성된다. 특히 4부에서는 남한산성을 거쳐 간 역사적 인물들과 종교유적 및 민속 등을 통해 이들의 삶의 흔적을 조명해본다.
행궁지 출토 통일신라 대형기와, 초상화, 그림, 지도와 전적 등 유물 138건 230여 점, 관련 사진 등을 통해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오른 이유를 생생히 느끼게 될 것이다. 산성도시 남한산성 특별전을 통해 인류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전시기간 ~2012년 1월29일(일) 평일 오후8시까지/ 토,일,공휴일 오후10시까지(연중무휴)
전시장소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31-288-5400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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