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이 순교한 곳이자 비잔틴 양식에 로마네스크 양식을 더한 전주 전동성당(사적 288호).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며 최초의 한옥성당인 고산 되재성당(전북 기념물 119호).
예수의 제자 야곱의 무덤을 찾아 떠나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전북 4대 종교의 성지를 이어 상생ㆍ화해ㆍ소통으로 거듭난 240㎞의 ''아름다운순례길''.
이 같은 도내 천주교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전북 천주교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등재 가능색 모색''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27일 도청에서 열린다.
천주교 전주교구와 전북도 등이 마련한 이 세미나에서 김성주 도의원은 "전북의 종교는 세계가 해법을 찾는 종교 간 대화가 실현되고 있는 곳"이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김혁태(광주가톨릭대학) 교수는 "전북의 천주교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일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며 "등재 과정을 통해 전북의 사회ㆍ경제적 발전을 달성하고 나아가 전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가치와 문화를 개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한다.
특히 건축학적ㆍ문화사적ㆍ교회사적인 연구의 축적과 각 분야의 협력을 주문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전북만이 아닌 전국에 퍼져 있는 한국 천주교 유산을 연속 유산으로 등재하는 방법도 제시된다.
이영춘 신부는 "전북은 천주교가 들어온 초창기부터 박해시대를 거치는 동안 천주교 신앙인들의 중심지였고 삶의 터전이었다"며 "교회문화유산을 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일본 나가사키처럼 등재를 서두르기보다는 지속적인 연구와 복원, 보존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가 참석하며 나가사키 세계문화유산 추진위원회 사카에 노부토시 기획부장이 등재 사례를, 단국대 김정신 교수가 천주교 문화유산의 등재 가능성을, 김성주 도의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지역의 민관지원체계를 각각 발표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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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제자 야곱의 무덤을 찾아 떠나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전북 4대 종교의 성지를 이어 상생ㆍ화해ㆍ소통으로 거듭난 240㎞의 ''아름다운순례길''.
이 같은 도내 천주교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전북 천주교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등재 가능색 모색''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27일 도청에서 열린다.
천주교 전주교구와 전북도 등이 마련한 이 세미나에서 김성주 도의원은 "전북의 종교는 세계가 해법을 찾는 종교 간 대화가 실현되고 있는 곳"이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김혁태(광주가톨릭대학) 교수는 "전북의 천주교 문화유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일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며 "등재 과정을 통해 전북의 사회ㆍ경제적 발전을 달성하고 나아가 전북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가치와 문화를 개발하는 일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한다.
특히 건축학적ㆍ문화사적ㆍ교회사적인 연구의 축적과 각 분야의 협력을 주문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전북만이 아닌 전국에 퍼져 있는 한국 천주교 유산을 연속 유산으로 등재하는 방법도 제시된다.
이영춘 신부는 "전북은 천주교가 들어온 초창기부터 박해시대를 거치는 동안 천주교 신앙인들의 중심지였고 삶의 터전이었다"며 "교회문화유산을 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일본 나가사키처럼 등재를 서두르기보다는 지속적인 연구와 복원, 보존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가 참석하며 나가사키 세계문화유산 추진위원회 사카에 노부토시 기획부장이 등재 사례를, 단국대 김정신 교수가 천주교 문화유산의 등재 가능성을, 김성주 도의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지역의 민관지원체계를 각각 발표한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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