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CNN어학원 - 먼저 변해야 하는 우리 어른들

지역내일 2011-10-31

CNN어학원 & CNN영어전문학원
이동희 원장
401-8688, www.cnnschool.co.kr


본인은 영어 학원 원장이면서 영어 강사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일 모두 본인에게 의미 있는 일이고 또 보람도 느낀다. 그런데 가끔씩 이 두 가지 일중에서 어느 일이 더 좋으냐고 스스로에게 물어 볼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내 마음의 대답은 언제나 영어 강사였다. 어떻게 보면, 원장이 더 나아 보일 수 있겠지만,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항상 강사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둘째는 지식만이 아닌,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사실, 지식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면, 차라리 도서관에 있는 책들이 부모나 교사보다 훨씬 낫다. 하지만 책은 지식 그 자체 일뿐, 그 책을 만들고, 읽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은 주체는 다름 아닌 사람이다. 즉, 모든 지식에는 사람이 존재가 담겨있고, 그 지식을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실, 우리 어른들은 알게 모르게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책을 읽어 주는 엄마, 수업 내용을 좀 더 이해가 쉽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나 교사, 늦은 밤 학교나 도서관에 자녀를 태우러 오는 아빠.
이런 일들이 때로는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는 마음으로 이런 일들을 열심히 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담겨져 있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해 주는 어른들이 자신이 가르치는 지식(올바른 지식이라면)과 동일하게 살고 있지 않다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분명 자라면서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되는 것이, 교사가 되는 것이, 어른이 되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이다.
사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개인이 요구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조화롭게 지킬 줄 아는 바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 기준들이 자기 생각과 자기 위주로 돌아가면서 서로 간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만일, 부모가 부모답게, 교사가 교사답게, 자녀가 자녀답게, 학생이 학생답게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혼란스러워하지 않거나 무시당하지 않는다면, 분명 충돌들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씩 돌아다니다 보면, 건물 안에서 몰래 담배 피는 학생들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꾸짖기보다 먼저, 본인이 담배를 피우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의 행동이 결코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먼저 말을 꺼낸다. 그리고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분명 좋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꾸짖기보다 먼저 설득을 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는 어른이 담배 피우는 학생에게 이렇게 하는 것은 전혀 정당성이 부여되지 않는다. 학생들도 담배가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모두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른이나 학생 모두에게 정당성이 부여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어른들이여! 정말 지금 우리는 우리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지금 현 사회 문제, 온난화 문제, 경제 문제, 교육 문제, 이 모든 문제들의 책임은 우리가 만들어 낸 결과들이고, 후손들에 떠맡기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행동들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규칙과 기준을 만들었다면 먼저 어른들이 지키지 않는 한, 애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다.
이제부터라도, 문제 학생들 본다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이 어떨까?
“애들아, 미안하다. 너희들이 그렇게 된 것은 바로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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