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 초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 파동에서 유일하게 버텼던 전북의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다. 구제역에 버틸 항체 형성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올 7~9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제역 항체형성 조사결과 전북의 돼지는 59%만이 항체가 형성돼 전국 평균(70.2%)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2주 후에 소는 95~100%, 돼지는 60~80% 항체가 형성돼야 정상이다.(내일신문 10월 24일 보도)
전북도 축산당국이 도내 소와 돼지 사육농가를 선별해 조사한 결과 소는 80% 이상의 항체형성률을 보인 반면 돼지는 조사대상 167곳 가운데 13농장에서 60%를 밑돌았다. 정읍의 한 농가는 9%에 불과했고, 20%에도 못 미친 농장이 9곳에 달했다. 이번 조사가 농가를 선별해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여서 실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경우 기준미달 농가가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 1월과 7월 일제접종을 실시했던 점을 미뤄보면 농가와 행정기관의 안일한 대응이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축산당국은 특히 무료로 공급받은 백신을 농가에서 제대로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후 일선에서 방역활동에 소홀한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전남·북과 충남지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항체형성율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전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10월 들어 시군 순회교육을 실시하며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을 주문하고 있다"며 "일제접종에서 빠졌던 새끼돼지의 접종률이 낮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기준(소 80%, 돼지 60%)에 미달한 농장 13곳에 과태료 50만원씩을 부과했다.
전북도엔 1만6500여 농가에서 156만여 마리(소 39만 마리 포함)의 소·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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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올 7~9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제역 항체형성 조사결과 전북의 돼지는 59%만이 항체가 형성돼 전국 평균(70.2%)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2주 후에 소는 95~100%, 돼지는 60~80% 항체가 형성돼야 정상이다.(내일신문 10월 24일 보도)
전북도 축산당국이 도내 소와 돼지 사육농가를 선별해 조사한 결과 소는 80% 이상의 항체형성률을 보인 반면 돼지는 조사대상 167곳 가운데 13농장에서 60%를 밑돌았다. 정읍의 한 농가는 9%에 불과했고, 20%에도 못 미친 농장이 9곳에 달했다. 이번 조사가 농가를 선별해 실시한 모니터링 조사여서 실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경우 기준미달 농가가 더 많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 1월과 7월 일제접종을 실시했던 점을 미뤄보면 농가와 행정기관의 안일한 대응이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축산당국은 특히 무료로 공급받은 백신을 농가에서 제대로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을 접종한 후 일선에서 방역활동에 소홀한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특히 전남·북과 충남지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항체형성율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전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10월 들어 시군 순회교육을 실시하며 예방접종과 방역활동을 주문하고 있다"며 "일제접종에서 빠졌던 새끼돼지의 접종률이 낮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기준(소 80%, 돼지 60%)에 미달한 농장 13곳에 과태료 50만원씩을 부과했다.
전북도엔 1만6500여 농가에서 156만여 마리(소 39만 마리 포함)의 소·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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