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권혁 개인전이 10월 31일부터 한국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권혁이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그림은 도자기다. 입체적인 형상을 지닌 도자기는 아니다. 캔버스속의 도자기, 작가는 이를 평면 도자기로 부른다. 항아리가 가지고 있는 소박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을 작가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도자기가 지닌 불안정함, 비대칭형, 오래되고 낡은 빛깔이 화려한 듯 깊이 있는 단색의 배경색과의 조화 속에 깊고 웅숭한 멋을 표현해낸다. 처음 그림을 마주하면 그림 속으로 빨려들 것 같다. 그만큼 깊이 있다.
작가는 "항아리는 나 자신을 다스리는 작업이다. 붓으로 머릿속에 맴도는 항아리 혹은 접시를 캔버스에 형태를 뜨고, 유약을 바르는 것처럼 색을 칠하며, 오랜 시간 가마에 놓고 좋은 빛깔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수없이 많은 붓질의 덧칠로 내 마음속의 빛깔을 가진 항아리를 기다렸다"고 작업과정을 설명한다. (61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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