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기출 문제가 왜 중요한가?

지역내일 2011-10-26


 류승재 왕자수학 원장
 고려대 수학과 졸업
 전 압구정 파인만 학원
 전 노량진 메가스터디 학원
 전 김포외고 강사
 031-916-3083

 필자는 수학 전공자로서 매년 재수생들을 300명 정도 가르치면서, 성적을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는 입시 위주 교육을 많이 연구하였다. 
 수능이 얼마 안 남은 고3에게는 효율적인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에게는 수학 실력을 올리는 것보다는, 입시위주의 수학 학습을 통해 점수를 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점수를 효율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수능 기출 문제 중심의 학습이 필수적이다. 입시는 수학을 열심히 가르치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입시 분석을 토대로 입시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수능 출제 의도를 알기 위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교과서 정독과 수능 기출 문제 분석이 필수적이다. 어차피 수능을 출제하는 대학 교수들도 그 두 가지를 가지고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교육과정의 목표를 숙지하고 그 단원의 기출문제를 보면 출제자의 출제 의도를 파악 할 수 있다. 며칠 안 남은 수능 날까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실제 수능에 나올 것 같지만, 나오지 않은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줄까 한다. 기출 문제는 7차 교육과정에 해당되는 7년동안 수능에 출제된 것들을 기준으로 했다. 지면 관계상 수리 가형 중 수1과 확률/통계 부분만 싣기로 한다. 
 지수와 로그 단원에서는 거듭제곱근의 계산 문제, 지수식의 변형 문제등은 출제될 것 같지만 출제되지 않았고, 상용로그는 2006학년도에 한 번 출제된 후 지금까지 출제된적이 없으므로 올해도 출제되지 않을 것이다. 지수와 로그 함수에서는 가우스 기호 포함, 최대/최소, 산술/기하 평균 활용등의 내용이 출제되지 않았다. 지수/로그 방/부등식 단원에서는 지수방정식, 로그방정식, 지수부등식 관련 문제, 이차방정식/부등식/함수/부등식의 영역을 활용한 10-가/나 통합형 문제등이 출제되지 않았고, 주로 로그 부등식 관련한 연립 방/부등식 혼합 문제가 출제되었다. 
 행렬 단원에서는 일반 행렬의 진위 판정 문제, 영인자 관련 문제, 논리 문제, 역행렬과 연립일차 방정식 관련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수열 단원에서는 조화수열 문제, 원리합계, 행렬의 형태로 표현된 등비수열 활용 문제, 멱급수 문제, 순서도, 점화식 등이 출제 되지 않았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극한의 성질 및 수렴/발산 조건을 묻는 진위판정 및 옳은 것 고르기 문제, 점화식과 극한 문제, 소금물 등 실생활 활용 문제, 순환소수 문제 등이 출제되지 않았다. 
 경우의 수 단원에서는 길의 최단 경로의 수 구하기, 색칠 문제, 약수/배수/서로소, 지불 방법/지불 금액, 사전식 배열법, 함수의 개수, 원순열/다각순열, 중복순열의 진법 관련 문제, 주사위 숫자 배열 문제, 분할/분배, 악수 문제, 대진표 문제, 조합을 활용한 도형의 개수/대각선 개수 구하는 문제, 이항정리 관련 모든 문제, 파스칼의 삼각형 관련 내용들이 출제되지 않았다. 
 확률단원에서는 기하학적 확률, 통계적 확률, 좌표축의 점의 이동 문제등이 출제되지 않았다. 
 통계 단원에서는 도수분포 관련 문제, 평균/분산/표준편차의 성질과 관련된 문제, 이항분포 관련 모든 유형(단, 이항분포를 정규분포로 해석하여 표준화 시키는 문제는 1문항 출제됨), 확률밀도(질량)함수 관련 문제, 표본평균의 분포 관련 문제, 신뢰구간의 길이 관련 문제, 표본 평균 가 를 만족할 표본의 크기 의 범위를 구하는 문제등이 출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살펴봐서 알겠지만, 수능에 실제 출제될 것 같지만 출제 안 된 문제들을 보면 많은 수학 선생님들이 수능 전까지 강조하는 내용이 많고,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이 수능 전까지 열심히 학습하는 내용들이 많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학습 내용들이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만 학습하지 않아도 수능 보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은 수학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 대학 입학 시험이다. 수능을 잘 보는 방법은 수능에 출제되는 개념 및 문제들 위주의 반복 학습을 통해 입시에 최적화된 실력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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