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6호 계룡문고 ''왜요 아저씨''가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

지역내일 2011-10-26

또 읽어줘!


에밀리 그래빗 글 그림 / 푸른숲주니어


주인공이 읽는 동화책의 장면을 독자에게도 펼쳐 보여 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조되는 주인공의 감정이 글자와 그림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매일 밤, 아기 용 세드릭은 엄마 품에 안겨 책을 읽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심술꾸러기 용이 나오는 동화책. 심술꾸러기 용이 공주와 도깨비를 괴롭히는 게 어찌나 재밌는지, 자야 할 시간인데 자꾸만 또 읽고 싶어진다. 그러나 피곤해진 엄마가 그만 잠들어 버린다. 화가 난 세드릭은 큰 소리로 말한다. “또, 또 읽어 줘!”
아이들은 좋아하는 책을 수십 번이고 반복해 읽어 달라고 요구한다. 특히 잠들기 전, 부모와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심리가 더해지면 책을 읽어 달라는 투정은 더욱 심해진다. 깊은 밤, 편안한 휴식이 필요한 부모의 하루는 안타깝게도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재미난 책이다. ‘또 읽어줘!’는 엄마가 읽어 주는 그림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책 속의 주인공과 자신의 모습을 동일시하며 기쁨을 얻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난 무서운 늑대라구


베키 블룸 글 비에 그림 / 고슴도치


아무도 무서워하지 않는 늑대가 등장한다. 아무리 위협하고 혀를 날름거려 보아도 독서에 빠진 동물들은 오히려 늑대를 귀찮아한다.
늑대는 책을 읽고 재미난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꾼으로 변신한다. 늑대는 램프의 요정이 되었다가 빨간 모자의 아이가 되었다가 한순간 칼을 휘두르며 으스대는 해적으로 변신했다.
이 책은 ''내 아이에게 주고 싶은 책을 만들자''라는 목표로 PC통신 동호회에서 만난 주부들이 만든 고슴도치 출판사가 내놓은 첫 작품이다. 글을 모르는 늑대가 농장의 동물들에게 비웃음을 당하여 그 충격으로 책을 읽게 된다는 내용이 독서보다는 다른 놀이문화에 빠져든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작품이다.
얼마나 책이 재미있기에 늑대도 무서워하지 않고 동물들이 책에 빠져 있는지 아이들은 독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책을 읽어라’가 아닌 옆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는 독서하는 늑대의 모습을 발견하고 덩달아 독서의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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