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주의 미술로 시작하는 혁신 미술교육’

지역내일 2011-10-25


최미경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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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창의성 외면, 기술위주 대학 교육, 졸업해도 실무엔 한계
 얼마 전 한 조간신문에서 우리나라의 미술과 디자인교육에 관해 쓴 소리를 한 기사를 접했다.
‘디자인교육마저도 입시용으로...한국의 샤넬은 아직 멀었다!!’라는 기사였다.
  우리나라는 디자인 전공자를 매년 2만 5천여 명을 배출한다고 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이는 ‘디자인 인력대국’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가우디나 코코 샤넬, 조나단 아이브, 폴 스미스 등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디자이너는 아직 없다. 또 우리 기업들은 아직도 제품 디자인 혁신 얘기가 나오면 외국 디자이너를 부른다. 왜 그런 것일까?
  이는 아직까지 기술위주의 대학교육과 창의성을 외면해 졸업을 해도 실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입시위주의 단편적인 교육은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저급 디자인 인력을 육성했고, 시장은 결국 이들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박영춘 삼성디자인학교 디자인 석사과정 학과장은 “우리나라에서 디자인을 하려면 대입이라는 큰 관문을 지나야 한다.”며 “입시 위주로 미술 교육이 이루어져 학생들이 창의력을 펼치기 힘들다.”고 했다.
 대학을 가도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기보다는 스타일링 위주로 시각적 창의성만 키우는 데에 주력한다. 최근 디자인의 범위가 ‘예쁜 제품’에서 ‘고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모든 것’으로 확장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대학 교육은 창의성 있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스킬이 좋은 ‘기술자’를 육성하는 셈이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얼마나 세상을 개선시킬 수 있느냐는 것. 디자인의 사명은 외형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을 넘어, 얼마나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드느냐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하루 평균 600여개의 사물을 보고 듣고 느끼는데, 이런 사물을 사람들의 감성과 편의에 맞게 변형하면 이들이 구성하는 세계도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리나라의 디자인 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선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실제로 디자인 선진국인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고 독일 등은 모두 창의성 위주의 디자인 교육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
 영국의 경우 7~16세 아이들에게 디자인 교육을 의무화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을 위해 해마다 새로운 교재와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디자인과 공학경영 등의 융합과정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한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미술전공과 무관한 아이들도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르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영·유아 때부터 모든 과목을 그림과 미술도구를 통해 배우고 있으며 그 영역을 지속적으로 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지금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에꼴 데 보자르’로 유명한 프랑스는 5년 과정의 국립 디자인학교를 운영한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은 국가가 운영하는 고등산업 디자인학교와 고등장식 예술학교, 고등 응용예술, 조형표현학교 등에서 고급 디자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핀란드의 헬싱키 대학에서는 연합프로그램을 신설해 학생들이 디자인 프로젝트를 1년간 수행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판 샤넬이 없는 이유를 획일적인 미술교육에서 찾는다.
입시위주의 단편적인 교육은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 작가주의 미술교육은 어떠한가?
 작가주의 미술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창의력과 표현력. 이 두 마리 토끼를 잡
을 수 있다. 먼저 창의성. 요즘의 미술교육기관들을 보면 정해진 주제에 맞춰 일정 포맷을 갖고 결과물을 도출한다. 때문에 한 아이의 작품만 본다면 기발해 보일 수 있으나, 동시에 여러 작품들을 놓고 본다면 모두 비슷비슷해 보이는 것이 그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본원에서는 같은 주제를 택한 아이들이 작품을 만들어도 모두가 개성이 넘치고 자신만의 생각이 녹아 들어있다. 그리고 표현력. 아무리 멋진 생각을 갖고 있어도 그 생각을 도화지에 그려낼 수 없으면 아이들은 무척이나 답답해 할 것이다. 그래서 같은 모습을 표현해도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은 작가주의 교육기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이런 작가주의 교육법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워 꼭 미술 분야뿐만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아이들의 재능은 제각각 달라서 영어나 수학 등의 교육을 잘 하기보다는, 내 아이가 어느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발견 해 주어 아이의 장점을 발휘하게 도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로운 부모들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The Best가 되기보다는 Only 1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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