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재료로 만들고 담백하고 푸짐해 인기
만두의 맛은 어디에서 나올까? 맛있는 만두는 만두피가 적당히 두꺼우면서 쫄깃하고, 먹고 난 후 속이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잘 반죽되어 있다. 속은 잘 다져진 고기에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다. 마두도서관 건너편,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문을 연 소담손만두는 맛있는 만두의 단순 소박한 원칙을 지킨다. 무엇보다 마음이 끌리는 것은 신선한 국산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
원래 만두는 중국 남만인들의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고 오는 길에 심한 풍랑을 만나 사람의 머리 49개를 물의 신에게 제사지내야 한다는 말에 살인을 할 수 없으니 머리 모양을 밀가루로 빚어 제사지냈더니 풍랑이 멎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 이익의 글에 만두 이야기가 나온다. 겨울, 특히 정초에 먹는 음식이며 경사스러운 잔치에 고기를 듬뿍 넣은 고기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지만 큰 잔치의 끝을 장식하는 특별음식으로 호두알만한 작은 만두를 큰 만두 속에 가득 집어넣어 만드는 대만두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 속담에는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만두는 껍질이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이 있다. 소담손만두는 배추와 국산돼지고기를 넣는데 아삭한 맛을 내기 위해 만두소를 기계가 아닌 손으로 다져 푸짐하게 넣는다.
만두피에서 속재료까지 그야말로 손만두
누군가 내가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깨끗한 재료로 정성껏 먹을거리를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는 바람, 주부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것이다. 소담손만두의 재료는 대부분 국산이라 안심하고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만두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우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원재료의 맛이 중요하다. 고기가 진짜 고기가 아니라 콩단백이거나, 채소를 신선하지 않을 것으로 사용한다면 맛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만두는 단순하면서도 아무나 쉽게 맛을 내기 어렵다.
소담손만두의 맛의 비결은 한남동 ‘깡통만두’에서 시작된다. 소담손만두 박정환 사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박 사장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인정받은 깡통만두의 맛을 배우기 위해 3년 동안 수제자로 일했다.
조미료 첨가물 없이 깨끗하게
모든 속재료는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다진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국물은 사골국물을 사용해 깊이가 느껴진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린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만두의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담백하다”, “이것이 진짜 만두 맛”이라는 반응인 반면,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밋밋하다”고 말한다. 박 사장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만두의 맛을 책임지는 것은 얼마나 신선한 재료인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가 하는 것입니다. 없는 맛 지어낼 수는 없으니까. 고칠 생각은 없어요. 조미료 넣지 않고 첨가물 넣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빔칼국수 독특하고 세트메뉴 푸짐
단품 메뉴는 만둣국, 손만두,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등 9가지다. 11월 경이면 매콤 얼큰한 김치만두도 선보일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비빔칼국수다. 비빔국수를 칼국수 면으로 만들었다. 고명은 간단하게 열무김치, 오이와 김이다.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매콤달콤한 맛에 새콤한 맛을 곁들였다. 모든 제품의 밑국물은 사골로 만든다. 들깨칼국수도 진한 맛으로 사랑 받는다.
국산재료로 만두피부터 속까지 꼼꼼하게 정성껏 만들다보니 가격을 무작정 싸게 책정할 수 없었다. 들깨칼국수의 경우 다른 곳 보다 더 진하게 국물을 만든다. 가격은 7천 원이다. 너무 비싸지 않느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박 사장은 되묻는다.
“들깨 종류가 다양합니다. 중국산과 국산 가격 차이는 1kg당 9천원정도 차이가 나요. 국산을 쓰려면 더 싸게 할 수는 없어요.”
조용하고 깔끔해서 편안한 모임자리로 제격
소담손만두에는 원칙이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손님들을 배려해 메뉴를 구성하려고 한다. 단가가 비싸다는 이들을 위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선보였다. 소담세트는 들깨칼국수와 녹두전 보리밥 손만두 샐러드를 2인 세트 1만 4천원, 3인 세트 2만 원에 판매한다. 그 밖에 칼국수와 손만두 세트, 만둣국이나 칼국수 녹두전 세트도 있다.
소담손만두는 주택가 골목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낮 시간의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지난 여름 문을 열었기에 매장 안이 깔끔하다. 음식을 먹은 후 차를 마실 수 있는 야외 공간도 소박하게 마련해놓고 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만두의 맛은 어디에서 나올까? 맛있는 만두는 만두피가 적당히 두꺼우면서 쫄깃하고, 먹고 난 후 속이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잘 반죽되어 있다. 속은 잘 다져진 고기에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다. 마두도서관 건너편,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문을 연 소담손만두는 맛있는 만두의 단순 소박한 원칙을 지킨다. 무엇보다 마음이 끌리는 것은 신선한 국산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
원래 만두는 중국 남만인들의 음식이라고 전해진다. 제갈량이 남만을 정벌하고 오는 길에 심한 풍랑을 만나 사람의 머리 49개를 물의 신에게 제사지내야 한다는 말에 살인을 할 수 없으니 머리 모양을 밀가루로 빚어 제사지냈더니 풍랑이 멎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 이익의 글에 만두 이야기가 나온다. 겨울, 특히 정초에 먹는 음식이며 경사스러운 잔치에 고기를 듬뿍 넣은 고기만두를 만들어 먹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속이지만 큰 잔치의 끝을 장식하는 특별음식으로 호두알만한 작은 만두를 큰 만두 속에 가득 집어넣어 만드는 대만두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 속담에는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만두는 껍질이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이 있다. 소담손만두는 배추와 국산돼지고기를 넣는데 아삭한 맛을 내기 위해 만두소를 기계가 아닌 손으로 다져 푸짐하게 넣는다.
만두피에서 속재료까지 그야말로 손만두
누군가 내가 집에서 만드는 것처럼 깨끗한 재료로 정성껏 먹을거리를 만들어 준다면 좋겠다는 바람, 주부라면 누구나 품고 있을 것이다. 소담손만두의 재료는 대부분 국산이라 안심하고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만두에 들어가는 재료는 매우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원재료의 맛이 중요하다. 고기가 진짜 고기가 아니라 콩단백이거나, 채소를 신선하지 않을 것으로 사용한다면 맛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만두는 단순하면서도 아무나 쉽게 맛을 내기 어렵다.
소담손만두의 맛의 비결은 한남동 ‘깡통만두’에서 시작된다. 소담손만두 박정환 사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박 사장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인정받은 깡통만두의 맛을 배우기 위해 3년 동안 수제자로 일했다.
조미료 첨가물 없이 깨끗하게
모든 속재료는 기계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다진다. 맛은 담백하고 깔끔하다. 국물은 사골국물을 사용해 깊이가 느껴진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응은 호불호가 엇갈린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만두의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담백하다”, “이것이 진짜 만두 맛”이라는 반응인 반면, 조미료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밋밋하다”고 말한다. 박 사장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만두의 맛을 책임지는 것은 얼마나 신선한 재료인가 손으로 직접 만드는가 하는 것입니다. 없는 맛 지어낼 수는 없으니까. 고칠 생각은 없어요. 조미료 넣지 않고 첨가물 넣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비빔칼국수 독특하고 세트메뉴 푸짐
단품 메뉴는 만둣국, 손만두,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등 9가지다. 11월 경이면 매콤 얼큰한 김치만두도 선보일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비빔칼국수다. 비빔국수를 칼국수 면으로 만들었다. 고명은 간단하게 열무김치, 오이와 김이다.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매콤달콤한 맛에 새콤한 맛을 곁들였다. 모든 제품의 밑국물은 사골로 만든다. 들깨칼국수도 진한 맛으로 사랑 받는다.
국산재료로 만두피부터 속까지 꼼꼼하게 정성껏 만들다보니 가격을 무작정 싸게 책정할 수 없었다. 들깨칼국수의 경우 다른 곳 보다 더 진하게 국물을 만든다. 가격은 7천 원이다. 너무 비싸지 않느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박 사장은 되묻는다.
“들깨 종류가 다양합니다. 중국산과 국산 가격 차이는 1kg당 9천원정도 차이가 나요. 국산을 쓰려면 더 싸게 할 수는 없어요.”
조용하고 깔끔해서 편안한 모임자리로 제격
소담손만두에는 원칙이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손님들을 배려해 메뉴를 구성하려고 한다. 단가가 비싸다는 이들을 위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선보였다. 소담세트는 들깨칼국수와 녹두전 보리밥 손만두 샐러드를 2인 세트 1만 4천원, 3인 세트 2만 원에 판매한다. 그 밖에 칼국수와 손만두 세트, 만둣국이나 칼국수 녹두전 세트도 있다.
소담손만두는 주택가 골목 조용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낮 시간의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지난 여름 문을 열었기에 매장 안이 깔끔하다. 음식을 먹은 후 차를 마실 수 있는 야외 공간도 소박하게 마련해놓고 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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