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스터가 추천하는 이주의 책 - 알레프(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알레프. 모든 것이 한 시공간에 존재하는 지점
알레프(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알레프‘는 히브리어와 아랍어, 아람어의 첫 글자이자 수학에서는 ‘모든 수를 포함하는 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그리고 유대 신비철학인 카발라에 의하면 알레프는 모든 문자의 영적 뿌리이자 인간의 모든 담화를 포함하고 있는 글자이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 알레프라는 개념에 근거해 우리 인간 존재가 살아가고 있는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영원한 현재’로서의 시간인 알레프와 우리가 우주와 교감하게 되는 특정한 공간인 알레프, 그리고 그 공간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이들이 발생시키는 에너지와 우주라는 거대한 육체 안에서 함께 영적 성장을 이루는 우리 영혼에 관해 이야기한다.
코엘료의 2011년 신작 알레프는 지금껏 코엘료의 모든 작품들을 되돌아보게끔 하는 작품이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꿈꾸어 왔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오르면서 ‘힐랄’이라는 바이올리스트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통역자 야오는 앞으로의 여행에 있어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조정자 역할을 하며 저자를 도와주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코엘료는 대화 중 힐랄의 눈을 쳐다보다가 ‘알레프’를 경험하게 된다. 코엘료는 알레프를 통해 환생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하며 그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썼다. 작가는 힐랄과의 만남으로 낡은 일상을 벗어던지고 다시 태어나는 한 영혼과, 끝은 또 다른 시작에 다름 아니라는 새로운 출발에 관해 이야기한다.그러나 그는 말한다. 새로운 시작은 반드시 과거를 속죄하고 바로잡음으로써만 진정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고. 그 과정 없이는 새 출발이란 불가능하고 그것은 우리가 현재를 오롯이 삶으로써만 가능하다고…. 그래서 그는 꿈을 가진 이라면 이제 다시 한 번 길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실패를 즐기는 모험가만이 새로운 길을 열고 그 안에서 생의 기쁨과 의미를 깨닫는다는 것을 말한다.
교보문고 천안점
북마스터 여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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