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의 하반기에 접어들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2개월의 악순환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2개월의 악순환이란 매년 3월 신학기초로부터 반복되는 1학기 중간고사 → 1학기 기말고사 → 2학기 중간고사 → 2학기 기말고사 사이클을 말합니다. 시험 준비를 하느라 맘고생 몸고생이 많았던 우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은 시험 성적의 결과에 따라 더욱 깊은 고민과 갈등을 합니다. ‘학원을 옮겨야 하나?’ ‘과외라도 시켜야 하나’ 하고 말이죠. 학부모님들은 도대체 어떻게 교육시키는 것이 올바른 교육인지 무척 어려워할 뿐만 아니라, 아예 고민조차 해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 해답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는 학생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학생들의 특징은 ①꿈과 목표가 확실하고 ②자신의 공부가 미래의 꿈과 연관성이 있다고 확신하며 ③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의지 강하고 ④배우고 깨닫는 것에 희열을 느끼며 ⑤정해진 시간에 예습과 복습을 하고 ⑥수업시간에는 집중하고 ⑦배운 것들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는 습관이 들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런 학습방법과 습관이 어떻게 형성하였을까? 일반적으로 이런 것들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상위 1%의 학생들은 스스로 알아서 터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학생들은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죠.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 ‘공감’해주세요
아무리 학습방법과 습관 형성이 중요하다고 해도 곧바로 훈련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행동발달이론에 따르면, 지식이나 기술은 반복적 행동이 습관화 되어 완성되고, 본능적인 행동을 제외한 모든 행동의 바탕에는 그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나 동기, 감정 등이 깔려 있다고 했습니다. 즉, 생각→느낌(감정)→행동→습관→지식의 순으로 발달한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점은 바로 감정의 역할입니다. 감정과 욕구가 이성적 사고를 만들기 때문에 긍정적 감정 없이는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공부도 내켜야지 한다’는 말이 바로 감정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긍정적 감정은 왜 형성되지 않으며, 어떻게 해야 긍정적 감정이 생길까요? 사실 자녀가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면 그 원인의 일정부분은 부모님들에게 있습니다. 부모님들의 부정적인 언어습관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과정이 아닌 결과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나 훈계가 자녀를 결과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이끌어 아이의 자존감에도 깊은 상처를 주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님들의 긍정적인 대응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우고 미래의 꿈과 목표를 위해 좋은 공부방법과 습관을 익히게 만듭니다.
부모님들의 긍정적인 대응이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공감하기’입니다. 아이가 화를 내면 먼저 아이가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그 화가 풀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우리들의 소중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공부 방법과 습관을 훈련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들께 아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습관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그들이 느끼는 기쁨과 슬픔, 분노와 사랑의 감정에 대해 깊이 공감해주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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